[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무릎 부상 중인 허윤경(22, 현대스위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마지막 대회에서 '반전 드라마'에 도전한다. 한편 김하늘(24, 비씨카드)는 2년 연속 상금왕을 위해 마지막 퍼트를 시도한다.
2012 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인 ADT 캡스 챔피언십 2012(총상금 4억원 / 우승상금 8천만 원)가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싱가폴에 위치한 라구나 내셔널 골프 & 컨트리 클럽(파72 / 6,517야드)에서 열린다.
이 대회에는 '디펜딩 챔피언' 조영란(25, 쌍방울)을 비롯해 KLPGA투어 골프존 상금순위 1위를 달리고 있는 김하늘이 출전한다. 또한 김하늘의 뒤를 바짝 뒤쫓고 있는 허윤경(22, 현대스위스)도 모습을 드러낸다. 이 외에 올 시즌 유일한 다승자(3승)인 김자영(21, 넵스) 등 총 65 명(프로 65명)이 참가한다.
상금 순위 1위인 김하늘과 2위인 허윤경의 상금 차이는 4천여만 원에 불과하다. 허윤경이 우승을 할 경우 김하늘의 순위에 따라 역전도 가능하다. 여기에 대상포인트 순위에서도 1위인 김하늘이 양제윤(20, LIG손해보험)에 불과 2점차로 앞서고 있기때문에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김하늘은 "지난 주 대회가 1라운드 밖에 진행되지 않았지만 워낙 날씨가 혹독해 전체 라운드를 소화한 것만큼 힘들었다. 그리고 이번 대회의 경우 공식 연습일 후 바로 첫 라운드가 시작된다. 게다가 뇌우가 계속되는 싱가폴 현지 날씨에 적응할 시간도 부족하다. 적은 시차이지만 엄연히 존재하기에 분명 경기에 영향을 끼칠 것이다"고 전망했다.
상금과 대상포인드 순위에서 쫓기는 입장에 대해서는 "따라가는 쪽이 마음 편하지만 그렇지 못한 상황이기에 목표 설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올해 1승을 했고 다승은 김자영 선수가 유일하다. 2승을 올려 다승으로 시즌을 잘 마무리 하고 싶다"며 각오를 밝혔다.
막판 뒤집기에 도전하는 허윤경은 "시즌 마지막 대회다.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열리기때문에 우기인 현지 날씨 적응 정도도 선수마다 다를 것 같다. 코스 상태도 직접 봐야 알 수 있다. 공식 연습일에 파악을 잘 해둬야 할 것"이라며 "무릎 부상도 많이 좋아져서 대회를 소화하기에 무리가 없다. 김하늘 선수가 상승세지만 역전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이 아니다. 해외에서 열리는 만큼 변수도 많아 나에게도 충분히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인 조영란은 "요즘 샷 감이 좋다. 퍼트만 잘 따라 준다면 우승도 노려 볼 만하다. 2연패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대회가 개최되는 라구나 내셔널 골프 & 컨트리 클럽은 지난 2005년 삼성 레이디스 마스터즈 2005가 개최된 곳이다.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 문현희(29, 호반건설), 배경은(27, 넵스), 서보미(31, 롯데마트), 이지영(27, 볼빅), 임선욱(29, 볼빅), 홍란(26, 메리츠금융)이 출전한 경험이 있다.
이 밖에 이번 대회 유일한 초청 선수인 휘트니 힐리어(22)는 호주 국적의 ALPGA소속 선수로 라구나 내셔널 골프 & 컨트리 클럽의 초청으로 참가한다.
[사진 = 김하늘, 허윤경 (C) KLPGA 제공,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