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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철퇴 폭발…알 아흘리 3-0 대파 '아시아 챔피언'

기사입력 2012.11.10 21:22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울산, 조용운 기자] 2012년 아시아 챔피언은 울산 현대였다.

김호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10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알 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에 3골을 퍼부으며 3-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울산은 1983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아시아 무대에서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이전까지 울산의 아시아 대회 최고 성적은 2006년 4강이 전부였다.

안방에서 찬란한 역사를 향해 한 발을 내민 울산은 출발부터 순조로웠다. 김신욱과 하피냐, 이근호를 내세운 공격진을 빠르고 유기적으로 움직였고 김승용의 정확한 킥과 곽태휘의 높이를 앞세운 세트플레이도 계획한 대로 알 아흘리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전반 6분 하피냐의 슈팅을 시작으로 공격을 시작한 울산은 전반 12분 곽태휘가 헤딩골을 뽑아내며 앞서나갔다. 김승용의 프리킥이 상대 문전으로 향했고 곽태휘는 특유의 점프력으로 상대 수비 2명의 틈을 비집고 뛰어올라 머리로 받아넣었다.

뜨거운 함성으로 예열을 마쳤던 울산의 홈팬들은 열광했고 경기장이 떠나갈 듯한 환호로 휩싸였다. 신이 난 울산은 계속해서 경기를 주도하며 추가골을 위해 속도를 빨리했다.



알 아흘리도 만회골을 위해 서서히 공격에 매진하자 울산은 전반 중반 상대 공격진에 몇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허용하며 흔들렸지만 실점 없이 전반을 앞선 채 마감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하피냐의 발리 슈팅으로 산뜻하게 출발한 울산은 시종일관 알 아흘리의 골문을 노렸고 후반 22분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오른쪽에서 에스티벤이 문전에 있는 김신욱을 향해 크로스를 올렸고 김신욱이 머리로 떨어뜨려준 볼을 하피냐가 쇄도하며 머리로 밀어넣어 알 아흘리의 골망을 갈랐다.

하피냐는 싸이의 말춤을 추며 득점의 기쁨을 표했고 문수축구경기장 개장 이후 최다인 4만 2천153명의 관중들은 우승이 확정된 듯 함께 기뻐했다.

울산도 후반 30분 우승의 자축포를 터뜨리며 관중의 환호에 보답했다. 이번에는 이근호와 김승용, 양 날개가 일을 냈다. 이근호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후 반대편 골문에 홀로 있던 김승용에 정확한 크로스를 보냈고 이를 받은 김승용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3-0을 만들었다.

이후 경기는 울산의 일방적인 공격만 이어졌다. 전의를 상실한 알 아흘리 선수들은 공격진에서 혼자 플레이하기 바빴고 울산은 이를 쉽게 막아냈다. 결국 울산은 남은 시간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3-0으로 이끈 울산은 마지막 골이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무산됐지만 3-0으로 크게 이기며 창단 첫 아시아 정상 등극에 성공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김성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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