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지었다. 4연승을 달리며 남은 경기결과에 상관없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맨유는 8일 새벽(한국시간) 포르투칼 브라가에 위치한 무니시팔 스타디움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4차전에서 경기 종료 10분을 남기고 3골을 몰아넣는 집중력으로 브라가에 3-1 역전승을 거뒀다.
드라마 같은 승리였다. 선제골을 허락한 맨유는 경기내내 골이 터지지 않아 답답함이 이어졌다. 패색이 짙어가던 후반 종료 10분 전 교체카드들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짜릿한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이번 경기결과로 승점 12점을 챙긴 맨유는 가장 먼저 16강행을 확정짓는 행운을 맛봤다. 반면 브라가로선 아쉬운 승부였다. 승리를 목전에 뒀지만 경기 막판 연이은 실점으로 고개를 떨궈야 했다.
브라가와의 원정경기에 나선 맨유는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이하 치차리토)와 웨인 루니에게 최전방을 맡겼다. 최근 골감각이 좋은 치차리토를 선발 출격시켰다. 포르투칼 원정에 대한 악연이 있는 맨유는 구심점으로 라이언 긱스르 중원에 세우면서 브라가 공략에 나섰다.
경기초반 주도권은 맨유가 가져갔다. 수비위주로 나선 브라가를 상대로 맨유는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경기를 장악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브라가의 공격도 살아나면서 양 팀간의 공방전 양상으로 변했다.
전반동안 득점이 나오지 않았고 양 팀은 후반전에 돌입했다. 후반에도 맨유가 서서히 볼점유율을 올렸다. 하지만 선제골은 브라가의 몫이었다. 후반 4분 조니 에반스가 파울을 범하면서 브라가에게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키커로 나선 알란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일격을 허용한 맨유는 반격했다. 공세의 고삐를 더욱 당기면서 브라가 골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쉽사리 골은 터지지 않았다. 수비에 일가견이 있는 브라가는 강한 수비 집중력을 선보이며 맨유의 파상공세를 막아냈다.
하지만 이도 결국 경기 종료 10분을 남기고 무너졌다. 동점골이 터졌다. 후반 35분 교체 투입된 로빈 반 페르시가 긱스의 패스를 받아 상대 진영 왼쪽 부근에서 전매 특허인 왼발 슈팅을 때렸고 공은 그대로 골문을 통과했다.
경기가 원점이 되자 맨유의 공격은 더욱 불붙었다. 결국 기어코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38분 루니가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면서 2-1 역전을 일궈냈다. 분위기를 탄 맨유는 후반 추가시간 치차리토가 추가골까지 터트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사진=로빈 반 페르시 (C) Gettyimages/멀티비츠]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