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가수 윤복희가 솔직한 인생스토리 공개로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지난 6일 방송된 KBS '김승우의 승승장구'에는 '전설의 디바' 윤복희가 출연해 '대중문화의 살아있는 역사', '무대 위의 거장'임을 증명하듯 5살의 천재소녀 윤복희라는 타이틀로 무대에 오른 순간부터 1960년대 전 세계에 대한민국을 알리며 월드스타로 활약하던 이야기까지 60여년간 써내려온 윤복희의 인생을 전했다
이날 윤복희는 '승승장구'에서 지난 세월을 담담하게 고백했다. 부모님을 여의고 홀로 여관방에 맡겨졌고, 그곳에서 7살이라는 나이와 어울리지 않는 생존이라는 단어와 싸워야 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여관의 차가운 부엌에서 몸을 누이며 죽음을 떠올릴만한 고통의 시간을 보냈지만 삶을 포기하지 않았고, 살아야 했기에 모든 걸 포기하면서 그토록 가고 싶던 학교도 가지 못했던 사실을 고백했다.
특히 뒤늦게 학교를 가기 위해 서류를 제출했던 순간 출생신고도 돼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됐지만 누구도 원망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는 시청자들을 가슴 찡하게 만들었다.
'승승장구'를 통해 밝힌 이야기들은 다소 충격적이었지만 누구보다 험난했던 어린 시절을 보냈던 그녀이기에 월드스타로의 윤복희의 성공은 더욱 눈부시게 보일 수 있게 됐다.
그리고 스타가 된 그녀는 여전히 척추부상에서 불구하고 무대에 오르는 변치 않는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
윤복희는 또 이 날 방송에서 "이제 함께 시간을 보낼 친구를 만나고 싶다. 공개구혼을 위해 '승승장구'에 나왔다"고 당당히 밝히면서 웃음을 주기도 했다.
윤복희는 "나이는 상관없지만 먹고 살만 해야 하고, 함께 여행을 갈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손자가 있으면 더 좋고, 제2외국어에 능통했으면 좋겠다"고 당당하게 말하며 웃었다.
'승승장구'는 대중에게 기쁨과 감동을 선사하는 '전설의 뮤지컬 스타' 윤복희의 모습 뒤에 감춰졌던 인간적인 모습에 집중함으로서 그녀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고, 한 편의 영화 같은 파란만장했던 윤복희의 인생사, 67세의 나이에도 로맨스를 꿈꾸는 영원한 청춘 윤복희의 이야기를 전하며 시청자들에게 눈물과 재미를 함께 선사했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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