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일본 챔피언'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2012 아시아시리즈 첫 경기인 롯데 자이언츠전 선발로 2년차 사와무라 히로카즈를 예고했다.
요미우리는 오는 10일 부산 사직구장서 롯데와 2012 아시아리그 2차전 경기를 가진다. 조별 리그 2번째 경기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된 것. 요미우리 하라 다쓰노리 감독의 선택은 사와무라였다. 첫 경기가 아닌 롯데와의 2차전에 '필승 카드' 투입을 예고한 것이다. 그렇다면 롯데 타자들이 상대해야 하는 사와무라는 어떤 투수일까.
사와무라는 이번 아시아시리즈에 합류한 요미우리 선발진 가운데 가장 위력적인 투수다. 올 시즌 나란히 10승 이상을 달성한 좌완 스기우치 도시야와 우츠미 데츠야, 외국인선수 D.J 홀튼이 모두 합류하지 않은 상황에서 사와무라는 요미우리의 '필승 카드'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지난해 요미우리에 입단, 프로에 첫 발을 내디딘 그는 입단 첫해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해 정규시즌 29경기서 정확히 200이닝을 소화하며 11승 11패 평균자책점 2.03의 뛰어난 성적으로 최우수 신인상을 받았다. 완투도 5차례였고 51개의 볼넷을 내주면서 탈삼진은 무려 174개나 잡아냈다. 투구 내용에 비해 많은 승수를 챙긴 것은 아니었다.
올해도 '2년차 징크스'를 걱정했지만 이는 기우였다. 사와무라는 올 정규시즌 27경기에 등판해 10승 10패 평균자책점 2.86으로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은 성적을 남겼다. 169⅔이닝을 소화하며 탈삼진 138개에 사사구 58개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4월 13일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전서는 1피안타 완봉으로 시즌 첫 승을 올리기도 했다.
정규시즌 마지막 10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4.30으로 다소 부진하기는 했지만 팀의 운명을 좌우하는 일본시리즈서 제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2차전서는 니혼햄 에이스 다케다 마사루와 맞대결을 펼쳐 8이닝 7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고, 팀이 우승을 확정지은 6차전서는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로 호투했다. 특히 2차전 승리에는 사와무라의 무실점 호투가 결정적이었다.
사와무라는 150km대 초반의 빠른 직구가 강점인 파워 피처다. 일본시리즈 2차전서는 니혼햄의 강타자 나카타 쇼가 사와무라의 149km 직구에 왼손을 직격당해 5번 중수골 골절상을 입기도 했다. 그만큼 그의 직구는 위력적이다. 국제 무대에 처음 나서는 사와무라가 2년 연속 10승 투수다운 면모를 보일지, 롯데 타자들이 특유의 집중력을 앞세워 공략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사와무라 히로카즈 ⓒ 요미우리 자이언츠 홈페이지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