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손흥민이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풀타임 활약했지만 팀의 완패를 막지 못했다.
손흥민은 4일(한국시간) 독일 함부르크에 위치한 노르드방크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2/2013 분데스리가' 10라운드에 선발 출격해 뮌헨을 상대로 통산 50번째 경기를 펼쳤지만 함부르크의 승리를 이끌진 못했다.
함부르크는 전력 격차를 드러내며 뮌헨에 0-3 완패했다. 이번 패배로 함부르크는 이번 시즌 다섯번째 패배를 당했다. 반면 뮌헨은 레버쿠젠전 패배의 악몽을 떨쳐내며 리그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이날 손흥민은 최전방 원톱으로 선발 출격했다. 그동안 오른쪽 윙어로 나섰던 것과는 달리 이번 뮌헨전엔 더욱 전진 배치되며 골을 노렸다.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뮌헨은 득점 랭킹 1위 마리오 만주키치를 앞세운 공격진을 배치했다. 좌우엔 프랭크 리베리와 토마스 뮐러가 포진했다.
경기 초반 뮌헨이 거센 공격으로 기선 제압을 시도했다. 리베리의 저돌적은 돌파를 적극 이용했다. 함부르크 역시 서서히 볼 소유권을 높이며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펼쳤다. 손흥민은 주로 오른쪽에 위치하면서 중앙과 측면을 자주 오갔다. 라파엘 반 더 바르트와의 잦은 자리변경을 통해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갔다.
0의 행진을 깨뜨린 건 뮌헨이었다. 전반 40분 수비 뒷공간을 교묘하게 돌아 들어간 슈바인슈타이거가 토니 크루즈가 올린 공을 헤딩골로 연결하면서 선제골을 터트렸다.
일격을 허용한 함부르크는 후반전 들어 변화를 꾀했다. 최전방 공격수 루드네브스를 투입하면서 손흥민을 오른쪽으로 이동시켰다. 함부르크는 계속해서 동점골의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뮌헨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강팀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후반 3분엔 추가골까지 성공시키면서 뮌헨이 점수차를 2점으로 벌렸다. 뮐러가 오프사이드 트랩을 벗겨낸 후 레네 아들러 골키퍼를 제치고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이어 8분에는 리베리가 왼발 슈팅으로 세번째 골을 만들어내면서 함부르크의 기세를 완전히 꺾었다.
손흥민은 팀의 약세 속에 별다른 찬스를 누리지 못했다. 역습 전개에서 정확한 패스와 드리블로 공격 전개에 힘을 보탰지만 번번이 차단됐다. 결국 손흥민은 자신의 50번째 경기에서 공격포인트 쌓기에 실패한 채 그라운드를 빠져나와야 했다.
[사진=손흥민 (C)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