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윤채영(25, 한화)이 부산은행·서울경제 오픈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나섰다.
윤채영은 2일 부산광역시 기장군에 위치한 아시아드 컨트리클럽[파인/레이크코스(파72, 6,553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S금융그룹 부산은행∙서울경제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 첫째 날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파인코스(OUT) 1번티(파4,350야드)에서 이민영(20, LIG손해보험), 홍란(26, 메리츠금융)과 한 조로 출발한 윤채영은 전반에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묶어 1타를 줄였다. 2번홀(파4,399야드)에서 첫 버디를 잡아낸 윤채영은 6번홀(파5,160야드)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하며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8번홀(파4,370야드) 보기로 주춤했다.
윤채영은 10번홀(파4,398야드)을 시작으로 14번홀(파4,394야드)까지 무려 5홀 연속 버디를 펼쳤다. 12번홀(파4,378야드) 핀 앞 15미터 지점에서 58도 웨지로 시도한 세컨드샷이 그대로 홀에 들어가 칩인 버디를 기록하는 등 정확한 샷 감각을 선보였다.
윤채영은 15번홀(파5,571야드)에서 파를 기록하며 5홀 연속 이어진 버디행진을 마감했다. 마지막 18번홀(파3,153야드)에서는 퍼트 실수로 아쉬운 보기 1개를 범했다. 하지만 윤채영이 기록한 5언더파 67타는 지난 2003년 한국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김주연(31)이 세운 코스레코드와 동타다.
경기를 마친 윤채영은 "이 코스(아시아드CC)에서 언더파 우승이 없었다고 들었다. 오늘 날씨가 좋아서 언더파로 잘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부산에 오랜만에 왔는데 갤러리도 많고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신이 났다. 내일과 모레 경기가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윤채영은 "나는 욕심을 부리면 잘 안되더라. 그래서 내 플레이에만 집중해야 할 것 같다. 내일은 공격적인 경기보다는 타수를 잃지 않는 지키는 경기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었다.
김수연(18, 넵스)이 2언더파 70타로 이성운(23, 비씨카드), 이으뜸(20)과 함께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디펜딩 챔피언' 김하늘(24, 비씨카드)은 이븐파 72타로 공동 11위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 2011 시즌 왼쪽 무릎 부상을 당한 허윤경(22, 현대스위스)은 경기 중 기권을 선언했다. 김하늘, 장하나(20, KT)와 함께 파인코스(OUT) 1번티 챔피언조에서 출발한 허윤경은 2번홀(파4,399야드)부터 왼쪽 무릎 통증을 느꼈다. 그로 인해 스윙에 무리가 가기 시작했다. 결국 더 이상 경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7번홀(파4,389야드)까지 마친 후 기권했다.
허윤경은 작년부터 스포츠재활 전문 병원을 다니며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대회가 끝난 후부터 조금씩 상태가 악화되기 시작했고 지난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때부터 스윙에 무리가 올 정도로 심각해졌다. 지난 대회인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에서는 무릎에 테이핑을 한 채 대회를 치르기도 했다.
[사진 = 윤채영 (C) KLPGA 제공]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