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목동, 임지연 기자]'불멸의 이순신'의 이순신,'하얀거탑'의 장준혁, '베토벤 바이러스'에 강마에…진짜 '드라마의 제왕' 김명민이 4년 만에 SBS 새 월화드라마 '드라마의 제왕'으로 컴백한다.
'드라마의 제왕'이라는 수식어가 잘 어우리는 배우 김명민. 그는 그동안 안방극장에서 출연하는 작품마다 연기하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손꼽히는 '연기파 배우'로 자리 잡았다.
특히 야욕 가득한 외과의사 장준혁, 카리스마 넘치는 지휘자 강마에 등 완벽한 연기 변신을 거듭하며 시청자들에게는 '믿고 보는 배우'로 드라마 제작진에게 '믿고 가는 배우'로 손꼽힌다.
31일 SBS 사옥에서 진행된 '드라마의 제왕' 제작발표회에서 드라마국의 한 관계자는 "'김명민 찍는 드라마는 성공한다'는 속설이 있다"며 "배우의 대한 신뢰감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배우다. 김명민이 이 드라마를 찍는다고 했을 때 성공을 확신했다"고 김명민을 향한 기대감과 자신감을 표했다.
'드라마의 제왕'에서 김명민은 돈과 명예, 성공을 위해서라면 그 어떤 것과도 타협하지 않는 뻔뻔함의 대명사 앤서니 김을 연기한다. "드라마를 위해서 아버지를 버려야 하는 게 이 바닥이야". 입만 열면 김구라 뺨치는 독설가 앤서니 김을 통해 2008년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그가 탄생시킨 '똥덩어리' 같은 유행어가 탄생할 수 있을까.
김명민은 "아직 '똥덩어리'에 버금가는 대사는 없는 것 갇다. 강마에와 앤서니 김은 말투나 캐릭터가 조금 비슷하다. 전에 이슈가 됐던 캐릭터이다 보니 작가분들이 영향을 받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그 역할도 내가 했고, 이 역할도 내가 했으니 가장 큰 함정에 빠지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래서 두 캐릭터를 구분했다. 강마에는 고전에 살던 사람이 타이머신을 타고 현대에 온것이다. 하지만 앤서니킴은 전형적인 현대인이다"라고 이전 캐릭터 강마에와 새로운 캐릭터 앤서니김의 차이점을 밝혔다.
이어 "강마에와 앤서니김은 둘다 음악과 드라마를 매우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다만 강마에는 순수하게 음악을 사랑하기에 걸림돌에 대해 독설을 내뱉는 건데, 앤서니김은 돈과 야망에 눈이 멀어 독설을 뱉고 비열한 짓을 하는… 그래서 두 사람은 목적의식이 다른 것 같다. 그렇게 분류하다 보니 캐릭터를 구축할 수 있었고. 강마에와 다른 캐릭터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시청률 40%의 대박 드라마를 만들겠다" 김명민이 말했다. 하지만 정작 이번 드라마의 성공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아무도 모른다"며 "요즘 대박 드라마도 20%를 안 넘는 분위기더라. 더 이상 시청률이라는 게 의미가 없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시청률이 적게 나와도 이슈를 모으고 채감 시청률이 50%가 넘는 드라마가 있지 않나. 내가 했던 드라마들이 그랬다. 그래서 인지 시청률에 연연해 본적이 없다"고 답했다.
하지만 그는 "얼마전 최시원에게 '이 세상에 우리 드라마 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촬영해라' 그 말처럼 이 드라마에 올인해서 연기할 것"라며 '드라마의 제왕'에 임하는 포부를 밝혔다.
지금까지 시청자들에게 '신뢰'를 준 '드라마의 제왕' 김명민이 그 명성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까. SBS 새 월화드라마 '드라마의 제왕'은 11월 5일 밤 9시 55분에 첫 방송된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김명민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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