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미소 천사' 김하늘(24, 비씨카드)이 2년 연속 상금왕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
김하늘은 다음달 2일부터 사흘간 부산 아시아드 컨트리클럽 [파인/레이크코스(파72, 6,553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S금융그룹 부산은행∙서울경제 여자오픈(총상금 5억 원, 우승상금 1억 원)에 출전한다.
투어 중반부터 좋은 페이스를 보이고 있는 김하늘은 KLPGA투어 골프존 상금순위 1위를 달리고 있다. 러시앤캐시 채리티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그는 지난 주에 개최된 KB금융 STAR 챔피언십에서도 좋은 성적을 올리며 상금 순위 1위로 뛰어올랐다.
현재 상금순위에서 김하늘이 1위(422,983,803원)에 올라있고 허윤경(22, 현대스위스)이 약 1천8백만 원 차이(404,245,833원)로 김하늘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올 시즌 3승의 주인공인 김자영(21, 넵스)이 3위(381,171,539원) 양수진(21, 넵스)과 양제윤은 4위(323,101,000원)와 5위(320,865,000원)에 이름을 올렸다.
김하늘은 "3개 대회를 남기고 상금순위 1위에 올라 기쁘다. 하지만 남은 대회를 잘 지켜내야 된다는 부담도 있다. 그렇지만 지금 컨디션이 좋기 때문에 쉽게 놓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시즌 막바지에 접어들며 다시금 상금퀸의 면모를 되찾은 김하늘은 "체력이 좋은 편은 아닌데 경기 중 체력이 떨어질 때 집중력을 잘 발휘하는 것 같다. 그래서 후반으로 갈수록 잘 풀리는 것 같다"고 비결을 전했다.
끝으로 김하늘은 "정규투어 신인 때, 첫 국내 데뷔무대가 바로 아시아드(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B 국민은행 스타 투어 1차대회였다. 첫날 바람이 많이 불어 힘들었지만 공동 2위를 기록하면서 자신감을 얻게 됐던 곳이다. 이런 인연도 있고 디펜딩 챔피언이기 때문에 이번 대회도 자신감을 갖고 잘 할 수 것 같다"고 밝혔다.
하반기 10개 대회에 출전해 6번이나 톱10에 이름을 올리고 이 중 4개 대회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던 허윤경도 1승 사냥을 위해 부산에 출격한다.
최근 절정의 샷 감각으로 매 대회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허윤경은 "예전에는 대회가 끝나면 기술적으로 아쉬웠던 부분들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 하지만 이제는 멘탈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며 특히 "서울대 스포츠심리학 권성호 교수님께 그 동안 멘탈 트레이닝을 받은 것이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됐다"고 밝혔다.
허윤경은 "상금왕보다는 우승을 하고 싶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하지만 우승을 하지 못하더라도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왔기 때문에 나름 만족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아시아드(컨트리클럽)에 처음 가보는데, 코스가 만만치 않다고 들었다. 그 동안 체력과 기술이 모두 좋아졌기 때문에 이번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전했다.
[사진 = 김하늘, 허윤경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