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5] '박재상 결승 3루타' SK, 롯데에 역전승 '6년 연속 KS행'

[엑스포츠뉴스=문학, 강산 기자] '에이스' 김광현은 무너졌다. 하지만 팀은 무너지지 않았다. SK 와이번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꺾고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의 기쁨을 맛봤다.

SK는 22일 인천 문학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5차전 롯데와의 경기에서 5회말 터진 박재상의 결승 3루타에 힘입어 6-3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SK는 5전 3선승제의 시리즈 전적 3승 2패를 기록,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2승 3패를 기록한 롯데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또 다시 플레이오프 5차전서 탈락하는 아픔을 맛봤다.

SK 선발 김광현은 1⅔이닝 3실점의 부진을 보였지만 타선이 뒤늦게 폭발하며 패전을 면했고 팀과 함께 웃을 수 있었다.

선취점은 롯데. 1회말 만루 기회를 놓친 롯데는 2회말 선두타자 박준서의 안타와 황재균의 희생 번트, 상대 실책을 묶어 1사 3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문규현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다. 곧이어 김주찬의 안타에 이은 도루로 만든 2사 2루 기회에서 조성환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 2-0으로 달아났다. 곧이어 손아섭의 내야 안타와 홍성흔의 적시타까지 터지며 3-0, 초반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SK도 곧바로 반격했다. SK는 2회말 박정권의 안타와 김강민의 2루타를 묶어 1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대타 조인성이 좌중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2-3, 추격에 성공했다. 4회에는 박정권의 2루타와 상대 실책을 묶어 1점을 만회, 3-3 동점을 만들었다.

한번 분위기를 탄 SK의 기세는 무서웠다. SK는 5회말 선두타자 박진만의 안타와 정근우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박재상의 우익선상 3루타로 1점을 추가, 4-3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최정의 사구와 롯데 포수 강민호의 송구 실책을 묶어 추가득점, 5-3으로 격차를 벌렸다. 7회에는 1사 만루에서 대타 이재원의 희생플라이로 6-3, 3점차로 벌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K는 김광현에 이어 등판한 채병용의 4이닝 무실점 호투와 2½이닝을 1탈삼진 퍼펙트로 막아낸 박희수-9회 등판한 정우람의 효과적인 계투로 팀 승리를 지켜냈다. 유격수 박진만은 3타수 2안타 2득점의 맹활약에 호수비까지 선보이며 승리에 공헌했다. 2회 대타로 나서 2타점을 올린 조인성은 10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는 기쁨을 누렸다.

롯데 선발 쉐인 유먼은 3⅓이닝 동안 44개의 공을 던지며 3실점(2자책), 조기 강판됐다. 유먼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송승준은 1⅔이닝 2실점(1자책), 패전투수가 됐다. 손아섭은 이날도 2안타를 터뜨리며 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롯데는 1999년 이후 13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렸지만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5차전서 고배를 마셔야 했다. 특히 4회와 5회 발생한 박준서, 강민호의 실책이 너무나 뼈아프게 작용했다.

[사진=박재상 ⓒ 문학,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