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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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스 설욕' 꿈꿨던 토트넘, 첼시전 패배로 눈물

기사입력 2012.10.20 22:35 / 기사수정 2012.10.20 23:59

김덕중 기자



[엑스포츠뉴스=김덕중 기자] '보아스 더비'로 불린 런던 라이벌전에서 토트넘 사령탑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감독이 고개를 떨어뜨렸다.

보아스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린 2012-13시즌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첼시와의 홈경기에서 2-4로 분패했다. 전반 17분 개리 케이힐에 선제골을 내줬던 토트넘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윌리엄 갈라스가 동점골을 터뜨렸고 후반 10분 저메인 데포가 역전골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그러나 토트넘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1-2로 뒤진 첼시가 공격적 성향을 드러내자 이내 수세에 몰렸고 결국 후안 마타에게 연속골을 내줬고 종료직전 스터리지에 쐐기골을 헌납해 2-4로 분패했다. 토트넘은 이날 패배로 리그 4승 2무 2패(승점14)를 기록하게 됐다. 맨유 원정서 거둔 3-2 승리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는 점이 아쉽다. 반면 첼시는 7승 1무(승점22)로 리그 1위 자리를 유지하게 됐다.

이날 경기는 토트넘 사령탑 보아스 감독에 의해 더욱 관심도가 컸다. 1977년생인 보아스 감독은 FC포르투를 이끌고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며 '제2의 무리뉴'로 평가됐고 화려한 조명 속에 지난 시즌 첼시에 입성했다. 하지만 보아스의 첼시 정착은 쉽지 않았다. 베테랑 선수와의 불화와 성적 부진으로 9개월 만에 첼시 지휘봉을 놓아야 했다.

첼시에서 퇴진한 보아스의 경력은 그의 프로필에 오점으로 남았다. 올시즌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으면서 첼시와의 격돌을 기다렸고 통쾌한 설욕전을 기대했으리란 추측은 어렵지 않다. 결론적으로 보아스 감독의 꿈은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애초 첼시전 출격이 예상됐던 가레스 베일을 엔트리에서 제외했다는 점에서 절박함이 덜했을 수도 있다. 아니면 생각이 지나치게 많았을 지도 모를 일이다.

[사진 = 보아스 ⓒ ESPN 캡처]

김덕중 기자 djk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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