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스포츠 클라이밍 여제' 김자인(24, 노스페이스 클라이밍팀)이 국내 팬들 앞에서 시즌 세 번째 월드컵 우승에 도전한다.
김자인은 오는 19부터 21까지 전남 목포에서 개최되는 IFSC(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 월드컵 리드 부문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에는 난이도(리드)와 스피드 부문에 30여 개국 120여 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특히 세계랭킹 20위 이내의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정상급 기량을 뽐낼 예정이다. IFSC 클라이밍 월드컵이 국내에서 개최되는 것은 지난 2010년 8월 춘천 대회 이후 2년만이다. 김자인은 2010년 춘천 월드컵 리드 부문에서 우승한 바 있다.
김자인은 지난 달 16일 파리 세계선수권대회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달 23일 벨기에 퓌르스에서 열린 리드 월드컵 4차전에서도 정상에 오른 그는 이 달 1일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리드 월드컵 5차전 우승으로 3개 대회 연속 우승 및 리드 월드컵 2연속 우승을 거뒀다.
이어 지난 13일 중국 시닝 리드 월드컵 6차전에서도 동메달을 획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2012 IFSC 세계 랭킹 1위와 리드 월드컵 랭킹 2위를 달리고 있는 김자인은 남은 세 차례 월드컵에서 세계 랭킹 1위 유지는 물론 월드컵 랭킹 1위에 도전한다. 김자인은 목포 월드컵 이후에 오는 27~28일 일본 인자이 월드컵 8차전, 11월 17~18일 열리는 슬로베니아 크란 월드컵 9차전(시즌 최종전)에 출전할 예정이다.
김자인은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우리 나라에서 월드컵이 열리게 되어 매우 기쁘다. 지난 2010년 춘천 월드컵에서 우승했던 만큼, 이번 대회에서 완등해 국내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출전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는 오는 19일 오후 6시 40분에 열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공식 일정이 시작된다. 김자인이 출전하는 리드 부문은 20 오전 10시 예선전이 열린다. 준결승은 21 오전 10시에 진행되고 결승전은 같은 날 오후 16시 열릴 예정이다.
한편 스포츠 클라이밍 리드(난이도) 종목은 몸에 로프를 묶고 높이 15m, 경사각 90°~180° 내외의 인공암벽에서 난이도를 고려해 설계한 루트를 따라 정해진 시간(8분) 안에 도달한 등반 높이로 순위를 겨루는 경기이며, 스피드 종목은 동일한 난이도(공식 규격 : 10m와 15m 두 종류)의 벽을 누가 가장 빨리 오르는지를 겨루는 경기이다.
[사진 = 김자인 (C) 올댓스포츠 제공]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