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와 안드레아 피를로(유벤투스)가 오고 가는 덕담으로 훈훈한 모습을 연출했다. 메시는 피를로의 프리킥을 보고 영감을 받았고 그 말에 피를로는 더할 나위 없이 기뻐했다.
메시는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자국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남미예선 8차전에서 2골을 넣으며 아르헨티나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시종일관 메시의 눈부신 활약이 이어졌지만 가장 큰 환호를 받은 것은 팀의 3번째 득점이자 이날 메시의 2번째 득점이었던 프리킥 골 장면이었다.
팀이 2-0으로 앞선 후반 34분 페널티박스 오른쪽 바깥에서 얻은 프리킥의 키커로 나선 메시는 상대 수비진이 뛰어오를 걸 예상하고 땅볼로 깔아 차 우루과이의 골망을 흔들었다. 정확한 킥력 뿐만 아니라 메시의 천재성까지 엿볼 수 있었던 대표적인 장면이었다.
경기가 끝난 후 메시는 낮게 깔아 차는 프리킥에 대해 "호나우지뉴(아틀레티코 미네이루)와 피를로가 그렇게 차는 것을 봤다. 골키퍼는 내가 벽을 넘겨 찰 것으로 예상할 것이기에 피를로처럼 낮게 차는 프리킥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메시가 피를로의 프리킥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말하자 피를로도 기쁨을 숨기지 않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피를로는 15일 이탈리아 일간지 '풋볼 이탈리아'와 가진 인터뷰서 "메시가 나를 따라했다는 말을 들었을 때 기뻤다"며 "다른 누구도 아닌 메시가 나를 따라했다니 기분이 정말 좋았다"고 연방 웃음을 보였다.
한편, 피를로는 지난 2011-12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14라운드서 시에나를 상대로 상대 벽 아래로 깔아 차는 프리킥으로 골을 기록한 바 있다.
[사진 ⓒ 풋볼 이탈리아 홈페이지]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