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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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3차전] '4⅓이닝 강판' 이용찬, '롯데 킬러'는 없었다

기사입력 2012.10.11 20:24 / 기사수정 2012.10.11 21:45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사직, 강산 기자] 두산 베어스의 '포크볼러' 이용찬이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서 내려갔다.

이용찬은 11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이하 준PO) 3차전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4⅓이닝 동안 69개의 공을 던지며 8피안타 3탈삼진 2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이용찬은 올 시즌 롯데를 상대로 3경기에 나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1.07(25⅓이닝 3자책)으로 좋아 3차전의 반전 카드가 될 수 있을 듯 보였다. 하지만 두산 김진욱 감독의 말대로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은 별개'였다.

이용찬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는 등 위기를 자초했지만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과 수비의 도움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1회는 불안했다. 이용찬은 1회말 1사 후 조성환에게 안타, 손아섭에게 2루타를 맞고 1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홍성흔은 볼넷 출루시켜 1사 만루. 여기서 박종윤의 잘 맞은 타구를 우익수 임재철이 잡아 홈 송구까지 완벽하게 연결시켜 더블 아웃,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이용찬은 2회말 선두타자 전준우를 볼넷 출루시킨 뒤 황재균, 용덕한을 연속 범타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이후가 문제였다. 문규현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아 2사 1, 3루 위기에 몰린 뒤 보크를 범해 첫 실점을 허용했다. 세트포지션 과정에서 공을 흘리는 실수를 범하고 만 것. 어이 없는 실점이었다. 곧이어 김주찬에게 적시타를 맞아 2루 주자가 홈인, 2점째를 내주고 말았다. 조성환은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3회에는 선두타자 손아섭을 삼진 처리한 뒤 홍성흔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박종윤의 안타성 타구를 2루수 오재원이 다이빙해서 잡아낸 뒤 4-6-3 병살로 연결시키며 이닝을 마감했다. 4회에는 선두타자 전준우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내준 뒤 황재균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후속타자 용덕한이 스퀴즈번트를 대지 못해 귀루하던 전준우를 아웃 처리한 뒤 용덕한은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감했다. 행운이었다.

5회가 문제였다. 5회말 선두타자 문규현을 유격수 땅볼 처리한 이용찬은 김주찬과 조성환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사 1, 3루 위기에 몰린 뒤 김창훈에게 마운드를 넘겨야 했다. 투구수는 69개. 투구수에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정규시즌서 보여준 그의 투구와는 차이가 있었다. 포크볼도 예리하게 떨어지지 않았다.

바뀐 투수 김창훈과 변진수가 각각 손아섭, 홍성흔을 뜬공으로 잡아내 실점은 2점에서 더 이상 늘어나지 않았지만 정규시즌의 모습을 생각하면 다소 아쉬운 투구임이 분명했다.

[사진=이용찬 ⓒ 사직,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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