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코트의 승부사' 김호철(57) 현 현대캐피탈 총감독이 현장 감독 복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아직 공식적으로 확정이 된 것은 아니지만 2년 만에 현장 감독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배구연맹(KOVO) 측은 지난달 추석 연휴 전 김호철 감독에게 러시앤캐시 드림식스 감독직을 제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 감독은 현역 복귀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고 주변 일을 정리한 뒤 금주 안에 최종 통보를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KOVO의 박상설 사무총장은 8일 본지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연맹 이사회 이후 러시앤캐시의 감독을 선임해야 되기 때문에 김 감독과 접촉을 한 것은 사실이다. 김 감독 이외 몇몇 감독과도 타진해봤다. 하지만 김 감독은 현재 현대캐피탈과의 계약 기간이 남은 상태다. 김 감독은 이러한 문제가 처리한 뒤 최종적인 의사를 통보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김 감독이 현역으로 복귀를 하려면 현 소속 구단인 현대캐피탈의 의사가 중요하다. 현대캐피탈의 관계자는 본지와의 전화 통화로 "아직 구체적으로 김호철 감독님이 연맹 측과 어떤 접촉을 했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현장 복귀를 원하시면 협조해드리겠다고 말한 것은 사실이다"고 밝혔다.
김호철 감독은 현대캐피탈과 내년 6월까지 계약기간이 남은 상태다. 이러한 세부적인 일을 처리하는 부분이 남았지만 현재의 상황에서는 큰 걸림돌이 없다.
현재 현역 복귀를 눈에 둔 김호철 감독은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현재 마음을 정리하고 있는 상태다. 현 소속구단과의 문제도 남아있고 아직 처리해야할 일들이 있다. 지금 현대캐피탈 단장님은 일본에 계시는데 귀국하는 대로 논의해 볼 것"이라며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하지만 계약 문제가 해결되면 현장에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 감독은 "현장 감독에 대한 의지는 여전히 강하다. 남은 문제가 잘 풀리면 현장에 나설 것”이라며 “빠르면 이번 주 안에 확답을 내릴 것 같다"
세계 최고의 리그인 이탈리아 세리에 A에 진출한 그는 한 시대를 풍미한 '명세터'였다. 국내 프로리그 출범 후 현대캐피탈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팀을 두 차례(2006~2007, 2007~2008) 정상에 등극시켰다. 또한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해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의 주역이 됐다.
[사진 = 김호철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