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이란 원정을 앞두고 수비진 줄부상에 신음하던 최강희호가 빠르게 대비책을 마련하며 수혈에 나섰다.
대한축구협회는 8일 보도를 통해 최강희 감독이 부상을 당한 황석호(히로시마)와 박원재(전북) 대신 김기희(알 사일리아)와 박주호(FC바젤)를 합류시키기로 했다고 전했다. 황석호와 박원재는 지난 주말 열린 경기서 각각 발목과 무릎 부상을 당했다.
오는 16일 이란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을 앞두고 있는 최강희 감독은 명단을 발표할 단계부터 수비진 구성을 놓고 고심을 거듭했다. A매치 경험이 많은 이정수(알 사드)를 제외하는 강수를 둔 최강희 감독은 측면 수비수도 박원재와 신광훈(포항)을 새로 뽑으며 시험을 준비했다.
그러나 이란으로 떠나기 하루 전 황석호가 왼쪽 발목을 다쳤고 박원재도 지난 7일 포항 스틸러스와 치른 K리그 도중 무릎을 다치면서 급히 교체됐다. 두 선수 모두 검진 결과 가볍지 않은 부상으로 전해졌고 최강희 감독은 급히 새 얼굴을 수혈하며 이란 원정 준비를 마쳤다.
황석호 대신 투입된 김기희는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 주역으로 '4분 전역'의 주인공으로 유명하다. 최근 대구를 떠나 중동으로 임대를 떠난 김기희는 황석호가 뛸 중앙에서 역할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최강희호 출범 이후 왼쪽 수비수로 줄곧 기용되던 박주호는 당초 불안한 경기력으로 이란 원정 명단서 제외되는 아픔을 겪었지만 다시 최강희 감독의 부름을 받으며 기회를 잡게 됐다.
한편, 대표팀은 8일 밤 소집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이란으로 떠난다.
[사진 = 김기희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