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상암, 조용운 기자] FC서울의 몰리나가 K리그 도움 역사를 새로 썼다. 몰리나의 활약에 힘입어 서울도 경남FC를 꺾고 우승을 향한 질주를 계속 이어갔다.
서울은 7일 홈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5라운드서 전반 30분 터진 박희도의 결승골로 경남을 1-0으로 눌렀다.
지난 3일 수원 블루윙즈에 패하며 연승이 끊겼던 서울은 다시 승리 행진의 발판을 마련하며 23승 7무 5패(승점 76)로 같은 날 패한 2위 전북 현대(승점 69)와 격차를 7점으로 벌렸다.
서울은 김진규와 최태욱, 에스쿠데로 등 부상자가 많은 탓인지 경기 초반 쉽사리 경남을 공략하지 못했다. 최종 수비와 미드필드의 간격을 촘촘히 한 경남을 상대로 서울의 패스플레이는 위력이 반감됐다.
필드 플레이에서 답답함을 토로하던 서울이 답답함을 이겨낸 것은 바로 몰리나의 왼발이었다. 킥력이 좋은 몰리나의 존재로 세트플레이서 위협적인 장면을 몇 차례 만들던 서울은 전반 30분 몰리나의 프리킥을 받은 박희도가 머리로 선제골을 뽑아내며 영의 균형을 깼다.
경기 전까지 15개의 도움을 기록 중이던 몰리나는 이날 한 개를 추가해 16개로 종전 이동국(15개, 2011년)이 가지고 있던 K리그 최다 도움 기록을 갈아치웠다. 또한, 리그와 컵대회를 포함한 한 시즌 최다 도움(라데 16개, 1996년)에도 타이를 기록하며 기록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서울의 골로 균형이 깨지자 서울과 경남은 본격적으로 경기 안에서 불이 붙었고 전반 종료 직전 한 차례씩 위협적인 장면을 주고 받으며 난타전을 시작했다.
후반 들어 서울과 경남의 공격적인 플레이는 한층 더 배가 됐다. 경남은 고재성과 유호준을 투입하며 만회골을 위해 공격의 고삐를 조였고 서울도 현영민과 고광민을 교체카드로 사용해 측면 공격에 더욱 열을 가했다.
두 팀의 치고받는 공방전은 경기 종반까지 이어졌지만 전광판의 스코어를 쉽사리 바꾸지 못했고 남은 시간 추가 득점 없이 서울이 1-0으로 앞선 채 경기를 마치며 웃음을 보였다.
[사진 = 몰리나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