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빅보이' 이대호(30, 오릭스 버펄로스)가 시즌 24호 홈런으로 88타점째를 올리며 일본 진출 첫 해 타점왕 굳히기에 돌입했다.
이대호는 5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서 열린 2012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홈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1안타는 시즌 24호 홈런. 이로써 88타점째를 올린 이대호는 2할 8푼 4리의 시즌 타율을 유지했다.
이대호는 두 번째 타석서 일을 냈다. 4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등장한 이대호는 볼카운트 0B 2S로 몰린 상황서 상대 선발 오타나리의 3구를 완벽하게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9일 만에 터진 시즌 24호 홈런이자 이날 경기의 결승타였다.
이대호는 경기 후 '닛칸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타점왕을 거의 굳힌 것이) 기쁘지만 개막 전 세운 목표인 100타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이 점을 반성하고 내년에는 더 단단히 준비해 시즌에 임하고 싶다"며 내년 시즌 한층 더 발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닛칸스포츠'도 '이대호가 88타점째를 올리며 리그 타점왕을 거의 굳혔다'고 보도했다.
이대호에 이어 퍼시픽리그 타점 부문 2위를 달리고 있는 나카무라 다케야(세이부 라이온즈)는 9점 뒤진 79타점을 기록 중이다. 나카무라는 올 시즌 남은 2경기에서 9타점 이상을 올려야 타점왕을 넘볼 수 있다.
이대호의 88타점은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타격이 약한 오릭스의 4번 타자로 팀 득점을 해결해줬다는 점에 의미를 둘 수 있다. 올 시즌 충분히 할 만큼 했다. 그만큼 일본 진출 첫 해 이대호의 타점 1위는 가치 있는 기록이다. 올 시즌 3경기를 남겨놓은 이대호가 타점왕 확정과 함께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사진=이대호 ⓒ SBS CNBC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