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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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웃고 포항 울고' 전반 30분 결정적 3장면

기사입력 2012.09.22 18:41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상암, 조용운 기자] 전반 30분에 벌어진 3장면이 경기의 승패를 뒤집었다.

FC서울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2라운드서 데얀의 2골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전반 18분 포항에 선제골을 내줬던 서울은 하대성의 동점골과 승부의 쐐기를 박는 데얀의 2골이 더해지며 역전에 성공했다. 종료 직전 한 골을 허용했지만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승부가 뒤집어진 계기는 전반 30분부터 35분까지 벌어진 3장면이 발단이었다. 포항은 앞서있던 전반 30분의 상황으로 역전패를 당했고 서울도 35분의 상황으로 경기를 역전하는 주인공이 됐다.

황진성의 페널티킥 골을 잘 지키며 앞서나가던 포항은 전반 30분 예상치 못한 퇴장이 나왔다. 전반 11분 경고 한 장을 받았던 김광석이 30분 또 한 장을 받으면서 경고누적 퇴장 명령을 받고 말았다.

퇴장으로 수적 열세는 물론 수비진의 구멍이 생기자 포항의 황선홍 감독은 측면 공격수인 노병준을 빼고 수비수 김원일을 투입했다. 수비 안정이 우선이라는 판단에서였다. 그리고 서울의 최용수 감독도 전반 35분 한태유가 갑작스런 팔 부상으로 경기를 더 이상 뛸 수 없게 되자 공격수인 최태욱 카드를 꺼내들었다.

김광석의 퇴장으로 인한 노병준의 교체와 서울의 최태욱 투입은 고작 5분 안에 이뤄졌지만 90분 전쟁의 판도를 뒤흔들었다. 왼쪽에 위치해 공격 뿐아니라 수비까지 적극가담하던 노병준의 존재가 사라지면서 포항은 왼쪽에 큰 약점을 보이게 됐다. 반면 서울은 최태욱을 오른쪽에 배치해 헐거워진 포항의 왼쪽을 공략하게 했고 몰리나를 왼쪽으로 옮겨 아사모아와 박희철의 공격가담을 억제시켰다.

포항은 왼쪽이 약해졌고 서울은 오른쪽이 강해지는 변화가 생기면서 경기의 무게추는 급격히 서울로 기울기 시작했다. 노병준의 수비가담이 사라진 포항의 왼쪽은 끝내 서울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며 3실점의 시발점이 되고 말았다. 

서울은 전반 40분 포항의 왼쪽을 뚫고 최태욱이 올린 크로스로 하대성이 동점골을 뽑아냈고 후반 12분에는 고요한이 뚫고 올린 땅볼 크로스가 문전 혼전 상황을 만들어 데얀의 역전골로 이어졌다. 후반 28분에도 몰리나에 왼쪽을 허용한 포항은 데얀에 실점하며 힘없이 무너졌다.

[사진 (C)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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