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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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여신' 한유미, 정든 코트 떠난다

기사입력 2012.09.19 11:38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한유미(30, 인삼공사)가 정든 코트를 떠난다. 소속 팀인 인삼공사는 "지난달에 열린 수원컵 대회를 끝으로 은퇴하겠다는 의사를 털어놓았다"고 전했다.

은퇴를 결심하게 된 큰 이유는 결혼 문제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결혼을 준비 중인 한유미는 다가오는 새 시즌을 준비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성희 인삼공사 감독은 한유미에게 "한 시즌만 더 뛰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결혼 준비는 물론 KOVO컵과 아시아배구연맹(AVC)컵에 출전한 한유미는 새 시즌을 준비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결국 구단은 선수의 입장에 동의했고 서류 상의 절차만 남겨뒀다.

한일전산여고시절부터 촉망받는 기대주였던 그는 2000년 배구명가인 현대건설에 입단했다.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현대의 유니폼을 입고 코트에서 뛰었지만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지난 2007년에는 구단과 1억2000만원의 연봉 계약을 체결하면서 '연봉 퀸'에도 등극했다. 하지만 이숙자(32), 정대영(31, 이상 GS칼텍스) 등 주축 선수들이 팀을 옮기면서 현대건설의 전력을 급격히 떨어졌다. 2007~2008 시즌에는 최하위로 추락했고 그 다음 시즌은 4위에 머물렀다.

2009~2010 시즌 이후 해외 진출을 시도했던 그는 1년 간 휴식기를 가졌다. 하지만 전 소속 팀인 현대건설과의 문제가 극적으로 계약에 성공했고 트레이드를 통해 인삼공사에 입단했다.

제2의 배구인생을 시작한 한유미는 생애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2012 런던올림픽에 출전해 4강에 오르는 감격도 누렸다.

한유미는 선수 생활은 파란만장했다. 최전성기 시절 무릎 부상을 당하면서 시련을 겪었지만 올해 평생의 꿈인 리그 우승과 올림픽 출전을 모두 이룩했다.

연하의 회계사로 알려진 남자친구와 결혼을 앞둔 한유미는 새로운 길을 걸어가게 됐다.



[사진 = 한유미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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