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서영원 기자] 일본축구계가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명목으로 해당 팀에게 과한 벌금을 부과해 화제다.
18일(이하 한국시간) 일본프로축구 J리그 사무국은 빗셀 고베에게 “최선을 다하지 않았기 때문에 벌금을 부과한다”며 1000만엔(약 1억 4천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대체 고베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 고베는 지난 6월 27일 요코하마 F마리노스전에 주전선수를 대거 빼고 경기를 소화했다. 신예선수를 주축으로 경기를 치른 고베는 J리그 사무국으로부터 규정 위반이라는 명목의 징계를 받게 됐다. 징계 내용은 ‘베스트 멤버로 참가 의무’ 규정을 어겼다는 것이다.
이 규약은 ‘최근 5경기에 1경기 이상 참가했던 선수를 최소 6명 이상 내보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싼 입장권을 끊고 경기장에 들어온 팬들에게 최고 수준의 경기를 보여줘야한다는 상징적인 의미로 J리그 사무국이 올해부터 신설한 규정이다.
중징계를 받은 고베는 공식홈페이지 사과문을 통해 “최선을 다해야한다는 규정을 망각해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입장을 설명했다. 덧붙여 엔트리 및 규정 준수를 관리하는 팀내 강화부 3명의 직원에 대해 감봉 조치했다.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기준이 언뜻 모호해 보인다. 그러나 이번 징계를 바라보는 일본 축구계 반응은 J리그 사무국을 지지하고 있다. 매번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고 있는 국내 축구계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사진 = 빗셀 고베 (C) 빗셀 고베 홈페이지 캡처]
서영원 기자 schneider190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