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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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차칸남자', 다크한 정통멜로의 향기가 난다

기사입력 2012.09.13 01:26



[엑스포츠뉴스=방송연예팀 원민순 기자] KBS 2TV 수목드라마 '차칸남자'(극본 이경희, 연출 김진원)가 첫방송을 하며 다크한 정통멜로의 향기를 풍겼다.

'차칸남자'는 사랑하는 여자에게 배신당한 강마루(송중기 분), 그에게 거침없이 빠져드는 서은기(문채원 분), 사랑했던 마루를 배신한 한재희(박시연 분) 등 세 남녀의 격정적인 사랑이야기를 담은 정통멜로 드라마.

12일 방송된 '차칸남자' 1회에서는 강마루가 한재희(박시연 분)를 대신해 그녀의 살인죄를 뒤집어쓰고 징역 5년형을 선고받으면서 6년이 흐르는 모습이 중점적으로 그려졌다. 이후 강마루와 서은기의 운명적인 첫만남과 동시에 강마루와 한재희의 6년 만의 재회로 1회가 마무리돼 첫방송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스피디한 전개가 이뤄졌다.



1회만 놓고 본다면 강마루, 서은기, 한재희 세 남녀의 처절한 사랑이야기를 그리겠다던 '차칸남자'의 계획은 꽤 성공한 편이다. 그동안의 멜로드라마에서 볼 수 있었던 흔한 캐릭터에서 벗어나 저마다 개성 강하고 파워 넘치는 캐릭터로 중무장한 가운데 각각의 인물들이 처한 상황을 바탕으로 얽히고설킨 지독한 사랑을 예고하고 있었다. 사랑과 배신, 그리고 복수가 순식간에 휘몰아치는 전개는 앞으로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일부 시각에서는 한재희가 살인을 저지르고 그 죄를 강마루가 뒤집어쓰거나 한재희가 강마루를 버리고 야망을 위해 재벌가로 시집을 가는 등의 내용에서 묻어난 한국드라마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는 자극적인 막장요소에 실망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차칸남자'가 표방한 정통멜로의 재미를 위해서는 불가피한 장치라고 볼 수 있는 데다가 향후 어떻게 풀어나갈 지가 관건인 만큼 극이 더 진행된 상태에서 짚어볼 일이다.

과연 '차칸남자'가 로맨틱 코미디에 지친 우리에게 다크한 정통멜로의 진수를 선보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송중기, 문채원, 박시연 ⓒ KBS 방송화면]

방송연예팀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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