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최고의 타자가 최고의 투수를 도왔다. 한화 이글스 김태균이 '괴물 투수' 류현진이 등판한 최근 2경기서 모두 '특급 도우미' 역할을 완벽히 해냈다.
김태균은 12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 1회 결승타를 터뜨리며 류현진의 시즌 8승을 지원사격했다. 김태균은 류현진이 시즌 7승을 거둔 지난 6일 대전 롯데전서도 1회 결승 홈런포를 쏘아 올린 바 있다. 그는 류현진의 최근 2차례 선발 등판서 모두 결승타를 터뜨리며 팀의 에이스를 확실히 도와줬다.
김태균은 이날 4번 타자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 6일 롯데전 이후 계속해서 3번 타자로 나섰지만 최근 3경기서 13타수 무안타의 부진을 보이자 원위치인 4번으로 돌아간 것. 이날 김태균은 1회말 1사 1, 2루 득점 기회에서 깨끗한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2루 주자 장성호가 홈을 밟았다. 결승 타점이었다.
하지만 두 번째 타석서는 자신의 파울 타구에 발등을 맞아 경기에서 빠졌다. 윤성환과 7구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김태균은 땅볼을 친 뒤 1루까지 전력질주하지 못하고 아웃당했다. 결국 김태균은 3회초 수비에서 김경언과 교체됐다.
비록 경기에서 빠지긴 했지만 결승타는 유효했다. 류현진은 6회까지 9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친 뒤 마운드서 내려갔다. 박정진이 8회말 1사 1, 2루서 이승엽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아 류현진의 8승과 김태균의 결승타가 모두 지워질 뻔했다.
하지만 박정진이 추가 실점을 막아냈고, 안승민이 9회를 완벽하게 틀어막으며 승리를 지켜냈다. 최고의 투수와 타자는 함께 활짝 웃을 수 있었다. 김태균은 4경기 만에 의미 있는 첫 안타를 터뜨렸기에 기쁨은 더했다.
[사진=김태균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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