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KBS 새 수목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차칸남자'(이하 차칸남자, 극본 이경희/연출 김진원)의 제목 표기와 관련해 제작진이 공식입장을 내놓았다.
KBS 드라마 제작진은 '차칸 남자' 표기 논란과 관련해 "기억을 잃고 뇌손상을 입게 된 극중 인물이 일기장에 맞춤법에 어긋난 표기로 기재한 표현을 그대로 인용한 것"이라며 제목을 접한 이들에게 아량을 베풀어줄 것을 당부했다.
또 일기장의 틀린 표기법에 대해서는 뇌손상을 입게 되는 은기(문채원 분) 마루(송중기 분)를 보며, 자신의 일기장에 '차칸 남자'로 잘못 기재할 수밖에 없는 사연을 제목으로 인용하게 됐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차칸 남자'라는 제목은 사랑을 되찾는 방법으로 복수를 하고자 했던 한 남자(송중기)가 스스로 본성을 되찾게 만드는 깨달음을 얻게 되는 드라마상의 전개과정을 극적으로 표현한 핵심 단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종상 영화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영화 '말아톤'이 자폐아동인 주인공 초원이(조승우 분) 일기장에 마라톤을 '말아톤'으로 기재한 사례와 같이 영화제작진이 맞춤법에 어긋난 표기임에도 '말아톤'을 제목으로 채택한 것과 유사하다고 강조했다.
제작진은 이번 제목 설정은 극의 흐름을 반영한 제작진의 창의적 표현을 위해 맞춤법 오기가 불가피했다며 거듭 이해를 당부하고, 공영방송으로서 아름다운 우리말 발전을 위해 더욱더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차칸남자'는 12일 오후 9시 55분에 첫 방송된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아이에이치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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