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카가와 신지가 빠진 일본이 이라크를 꺾고 브라질행의 8부 능선을 넘었다.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대표팀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4차전에서 이라크를 1-0으로 꺾었다. 마에다 료이치의 결승골에 힘입어 승리를 거둔 일본은 3승 1무를 기록, B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5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일본은 상대 전적의 열세(2승2무3패)와 일본을 지도했던 코임브라 지코 감독의 존재로 이라크와 경기를 가장 걱정했다. 전·현직 일본 감독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가운데 일본은 카가와가 등 부상으로 빠지며 불안감이 조성됐지만 혼다 게이스케와 마에다, 오카자키 신지를 앞세워 이라크에 승리했다.
경기 초반 이라크의 세트플레이에 위험한 장면을 노출하며 흔들리던 일본은 시간이 흐르면서 서서히 경기를 주도했고 전반 25분 영의 균형을 깼다. 오른쪽 측면서 오카자키가 크로스를 올린 볼을 문전에 홀로 있던 마에다가 헤딩골로 연결해 이라크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일본은 후반 들어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고 볼을 점유하며 계속해서 유리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이라크의 수비를 뚫지 못해 추가골을 쉽사리 뽑지 못했다. 일본이 앞서나가지 못하면서 경기는 종반으로 갈수록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라크는 후반 30분 유니스 마흐무드가 날카로운 침투를 통해 일본의 수비를 무너뜨렸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아쉬움을 삼켰고 일본도 곧바로 혼다의 헤딩 슈팅이 이라크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쐐기를 박지 못했다. 치열하게 이어지던 경기는 추가 득점 없이 1-0 일본의 승리로 마무리 됐고 일본은 1위 질주를 이어가며 월드컵 진출의 청신호를 켰다.
[사진=일본 축구대표팀 (C) Gettyimages/멀티비츠]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