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FC바르셀로나의 미드필더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시즌 초반 시련을 겪고 있다. 제 몫을 못해주고 있어 주전 경쟁에서 밀린 모양새다. 그래도 파브레가스는 밝았다.
파브레가스도 이를 잘 알고 있다. 파브레가스는 5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의 '라디오 마르카'와 가진 인터뷰서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출전 시간 부족에 따른 아쉬움과 향후 거취, 각오 등을 가감 없이 밝혔다.
2012-13시즌 시작 후 파브레가스는 4경기에 출전해 191분을 소화했다. 단 한 차례의 풀타임 없이 선발과 교체를 오간 파브레가스에 현지 언론은 혹평을 하며 분발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시즌 펩 과르디올라 감독 아래서 공격수 위치까지 소화했던 파브레가스는 올 시즌 티토 빌라노바 감독 체제로 바뀌면서 다시 중앙 미드필더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파브레가스는 아스널 시절 보여줬던 모습과 달리 바르셀로나에서는 겉도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심지어 레알 마드리드와 스페인 슈퍼컵 2차전에선 팀이 지고 있는 상황서도 투입되지 못하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시련의 계절을 보내고 있는 파브레가스는 라디오 마르카와 인터뷰서 "축구에서 위대한 후보는 있을 수 없다. 모두가 매 경기 출전을 원한다"며 "나도 세계 최고의 팀에서 뛰며 많이 배우길 바라왔다"고 현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그는 "감독은 내가 무엇을 잘하는지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미드필드에 3자리에는 현재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뛰고 있다. 나는 그들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며 주전 경쟁에서 밀린 이유를 밝혔다. 파브레가스가 말한 3명은 사비 에르난데스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세르히오 부스케츠로 풀이된다.
좁아진 입지에 불만을 터뜨릴 상황이지만 파브레가스는 더욱 자신을 채찍질하고 있다. 그는 "여전히 팀의 일원으로 기쁘다. 그러나 감독이 필요 없다고 말한다면 나는 떠날 것이다"고 말하면서도 "감독이 절대로 떠나라는 말을 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나는 바르셀로나에서 은퇴하려고 작년에 이적했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 세스크 파브레가스 ⓒ스카이 스포츠 홈페이지 캡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