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빅보이' 이대호(30, 오릭스 버펄로스)가 주자의 판단 미스로 타점과 타율에서 손해를 봤다.
이대호는 4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서 열린 2012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전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이로써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종전 2할 8푼 8리에서 2할 8푼 6리(433타수 124안타)로 떨어졌다. 전날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듯했지만 또 다시 침묵해 아쉬움을 남겼다.
출발부터 좋지 않았다. 1회말 1사 1, 2루 기회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상대 선발 세스 그레이싱어의 6구를 공략했지만 6-4-3 병살로 물러나며 기회를 무산시켰다. 3회 두 번째 타석서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출루했지만 후속 타자 오카다 다카히로(T-오카다)가 포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나 득점에 실패했다.
세 번째 타석은 두고두고 아쉬웠다. 이대호는 5회 무사 1, 3루 기회에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3루 주자 고지마 슈헤의 주루플레이가 아쉬웠다. 우익수 가쿠나카의 어깨가 강하긴 했지만 3루 주자 고지마가 홈에 들어오는데는 큰 문제가 없어 보였다.
하지만 고지마가 홈에 들어오지 못하면서 우익수 희생플라이는 평범한 외야 뜬공이 됐고, 이대호의 1타점은 날아갔다. 희생플라이는 타수로 기록되지 않기에 타율에서도 손해를 봤다.
7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바뀐 투수 나카고 다이키의 4구를 건드렸지만 2루수 뜬공에 그쳤다. 이후 타석에 들어서지 못한 이대호는 4타수 무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한편 오릭스는 5회 상대 폭투로 결승점을 뽑은 데 이어 아롬 발디리스-바비 스케일스가 연속 적시타를 터뜨리며 3득점, 기선을 제압한 끝에 3-1로 승리했다. 선발로 나선 기사누키 히로시는 9이닝을 혼자 책임지며 4피안타 7탈삼진 1볼넷 1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자신의 시즌 5승째를 완투승으로 장식했다.
[사진=이대호 ⓒ SBS CNBC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