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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대성, 몰리나 골' 서울, 대구 누르고 1위로 스플릿 A그룹행

기사입력 2012.08.26 20:52 / 기사수정 2012.08.26 23:28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상암, 김형민기자] 서울이 대구를 누르고 스플릿 전환을 앞두고 1위로 A그룹 진출을 확정지었다.

FC서울은 26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0라운드에서 8위 등극을 노렸던 대구FC를 2-0으로 눌렀다.

이번 경기 승리로 서울은 전북의 추격을 뿌리치고 리그 1위에 등극했다. 우승 경쟁을 펼칠 A그룹 진출을 앞두고 유리한 고지를 함께 점했다. 반면 대구는 이날 패배로 기대했던 8위 등극 실패와 함께 B그룹에 합류하게 됐다.

양 팀은 최상의 라인업을 내세워 경기장에 나섰다. 1위 수성을 노리는 서울은 '데몰리션' 콤비와 에스쿠데로 등을 앞세워 대구 골문 공략에 나섰다. 반면 대구는 브라질 3인방을 모두 출격시킨 가운데 물오른 골감각을 보이고 있는 이진호에게 최전방을 맡겼다.

경기 시작부터 불꽃 튀는 접전이 벌어졌다. 특히 대구의 공세가 눈길을 끌었다. 대구는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세로 서울의 측면을 파고 들었다. 대구의 공세 속에 서울은 침착한 패스 전개로 기회를 엿봤다.

느슨한 공방전이 이어지던 전반 12분 서울이 분위기 반전의 기회를 접았다. 하대성이 매서운 중앙에서의 드리블 돌파에 이어 중거리 슈팅까지 연결해봤지만 골문 왼쪽으로 빗나갔다. 전반 14분엔 골문 오른쪽으로의 침투에 성공한 몰리나가 절호의 득점찬스를 잡았지만 수비에 막혀 득점엔 실패했다.

대구도 곧바로 반격했다. 전반 15분 이진호의 슈팅으로 서울의 골문을 위협했다. 대구는 이후부터 전방위적인 압박을 선보이며 서울을 괴롭혔다. 서울의 패스 플레이를 사전에 차단코자 했다. 효과가 있었다. 대구는 전반 19분 중원에서 볼을 차단한 후 패널티박스 왼쪽 부근에서 레안드리뉴가 슈팅을 날렸지만 김용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선제골 사냥을 노리던 서울은 전반 24분 좋은 기회를 잡았다. 오른쪽 측면에서 시작된 패스가 몰리나에게 전달됐고 몰리나가 골키퍼 바로 앞에서 강슛을 날렸지만 박준혁 골키퍼가 가까스로 쳐내면서 무산됐다. 전반 31분 이어진 역습도 대구를 위협하기에 충분했다.

전반 막바지에 이르면서 양 팀은 별다른 득점찬스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서로의 패스를 차단하는 등 중원싸움이 벌어졌다. 전반 41분엔 대구 수비수 유경렬이 골문 바로 앞에서 득점찬스를 잡았지만 공이 높게 뜨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이 득점없이 끝나갈 것 같던 44분 서울이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하대성이 선취골을 터트렸다. 몰리나가 왼쪽 측면에서 드리블한 후 내준 패스를 받아 골문 우측으로 정확히 꽂아 넣어 1-0으로 앞서갔다.

후반들어서도 혈전은 계속됐다. 한 골 뒤진 대구가 동점골 사냥에 열을 올렸다. 하지만 쉽사리 골은 터지지 않았다. 모아시르 감독은 후반 9분 이진호를 빼고 송제헌을 투입해 공격에 날을 더했다.

대구의 공세가 계속되던 가운데 서울도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후반 14분 최태욱을 투입해 측면 공격력을 강화했다.

대구는 공세의 고삐를 놓지 않았다. 미드필더 라인을 더욱 끌어올려 서울을 압박했다. 전방의 공격진들도 활발한 움직임으로 수비의 뒷공간을 노렸다. 후반 22분엔 황일수까지 투입해 동점골을 노렸다. 대구는 지넬손의 연이은 슈팅이 김용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동점골에 실패했다. 그 사이 서울은 간간이 빠른 역습을 시도하며 맞섰다.

좀처럼 분위기를 가져오지 못하던 서울이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31분 정조국을 투입했다. 그러던 후반33분 서울이 쐐기골을 뽑아냈다. 우측에서 최태욱이 올린 크로스를 몰리나가 멋진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8위 등극에 대한 희망이 멀어져만 가던 대구는 경기 막판까지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끝까지 만회골 사냥을 노렸다. 하지만 번번이 골로 연결되지 않으면서 끝내 상암벌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해야 했다.

[사진=FC서울 (C) 엑스포츠뉴스DB]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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