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K=강정훈 기자] 여행인구 3000만 시대. 특히 현재 국내 캠핑인구 100만을 넘어서고 있다. 모든 것이 다 갖춰진 숙박시설을 이용하는 단순한 여행을 넘어서 이제는 하나하나 자기 손으로 만들어 나가는 캠핑이 새로운 놀이의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현상을 반영하듯 다양한 장르의 캠핑 프로그램이 브라운관을 점령했다.
캠핑 프로그램에서 보여주는 도심 밖의 풍경과 스케일 있는 볼거리들은 반복되는 일상과 건물들로 꽉 막힌 풍경에 지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여기에 출연자들의 인간미 넘치는 모습과 어려운 상황을 헤쳐나가는 휴먼드라마도 펼쳐지며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는 것.
바로 어제 야심차게 첫 방송을 시작한 ‘캠핑에 미치다’라는 컨셉의 네 남자의 리얼캠핑 XTM<아드레날린>은 최원영, 유하준, 이천희, 정겨운 등 4명의 남자배우로 구성된 캠핑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출연자들은 캠핑에 나서기 전 짐 꾸리는 법을 체득하고 적절한 장소에 다양한 종류의 텐트를 쳐본다. 이렇게 캠핑의 노하우에 대해 하나씩 배워나가며 시청자들에게 캠핑과 관련한 알짜 정보를 제공한다. 각자가 준비한 캠핑요리로 저녁식사를 즐기고 텐트 안에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출연자들의 모습에서 시청자들은 ‘나도 캠핑을 떠나 볼 수 있겠다’라는 자신감을 얻는다. 실제로 이천희를 제외한 대부분의 출연자들이 초보 캠퍼이지만 거듭되는 촬영을 통해 점차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기에 캠핑 초보자부터 마니아까지 모두가 즐겨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아드레날린>은 계곡 트래킹, 오프로드 드라이빙뿐 아니라 캠퍼들의 성지인 캐나다에서의 캠핑 등 스케일 큰 볼거리를 선사할 뿐만 아니라 카라반을 스크린으로 삼아 와인을 마시며 영화를 보고 천문대를 만들어 밤하늘 별을 감상하는 등 다이내믹, 힐링, 낭만, 전문성 등 출연자들만의 컨셉을 가진 캠핑로드를 통해 캠핑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뛰어난 리더십의 김병만을 중심으로 한 ‘병만족’의 놀라운 생존능력으로 화제몰이 중인 <정글의 법칙>도 캠핑 프로그램의 한 형태. 오지, 무인도, 시베리아 툰드라 등 극한 환경에서의 생존을 목적으로 하는 <정글의 법칙>은 인간의 손이 타지 않은 자연 속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는 가장 난이도가 높은 캠핑의 모습을 보여준다. 텐트, 기본적인 생활도구도 갖춰지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상태에서 직접 집을 짓고 사냥을 통해 식사를 해결하는 병만족의 모습은 캠핑의 원초적인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시즌1 아프리카 나미비아, 파푸아를 시작으로 시즌2 바투아누와 시베리아 툰드라 등 시즌을 이어가며 인기를 얻고있다.
마지막으로 내셔널지오그래픽 채널 코리아(이하 NGC)에서는 오는 24일(금)부터 우리나라의 숨겨진 명소를 찾아 캠핑을 떠나는 다큐멘터리 <캠핑크루>(5부작)를 선보인다. 가수, 여행전문 기자, 오디션 프로그램 수상자, 모델, 방송인, 전직 헬기 조종사 등 다양한 분야의 초보 캠퍼들이 직접 캠핑을 하며 부딪히는 어려움과 캠핑 전문가의 이야기 등이 더해질 예정. 또 <캠핑크루>는 특별한 장소뿐만 아니라, 음식과 사연, 캠핑, 음악 등 5가지 요소가 어우러진 여행을 선보일 계획이다. 지역 특산물로 만들어진 음식 체험은 물론, 여행지에 얽힌 사연과 캠핑에 어울리는 음악으로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이에 시청자들은 “멋진 자연 속에서 캠핑을 즐기는 출연자들의 모습을 보면 대리만족을 느끼고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 같다” “어렵고 낯설게만 느껴졌던 캠핑을 방송을 통해 하나씩 배워나갈 수 있을 듯하고 향후에는 직접 캠핑에 도전해보고 싶다” 라며 캠핑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와 사랑을 보내고 있다. 시청자들의 잠재되어 있는 캠핑 본능을 일깨우는 캠핑 프로그램의 인기 가도에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CJ E&M 제공]
강정훈 기자 outdoo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