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안양, 조용운 기자] 최강희 감독의 말처럼 K리거는 충분히 강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5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잠비아와 경기서 전후반 한 골씩 넣은 이근호의 활약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K리그 올스타'를 천명한 최강희 감독은 평소 선호하던 4-2-3-1 대신 공격적인 4-4-2 전술을 내세웠다. 이동국(전북)과 김신욱(울산)을 투톱으로 처음 가동했고 좌우 날개로 이근호(울산)와 김형범(대전)이 포진했다. 중앙 미드필더에는 하대성(서울)과 김정우(전북)가 맡았고 포백은 박원재(전북), 곽태휘(울산), 정인환(인천), 신광훈(포항)이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영광(울산)이 꼈다.
한국은 초반부터 맹공을 가했다. 이동국과 김신욱의 트윈타워가 최전방에 있어선지 한국은 측면 돌파 이후 크로스 공격을 주로 활용해 잠비아의 수비를 흔들었다.
높이를 활용한 한국의 공격은 전반 16분 성과를 봤다. 오른쪽 측면서 프리킥 기회를 잡은 한국은 킥이 정확한 김형범이 키커로 나서 문전으로 날카롭게 붙여줬고 이근호가 헤딩골로 연결해 선제골을 뽑아냈다.
득점 이후 공격의 고삐를 계속 조이던 한국은 전반 28분 뜻밖의 실점을 허용했다. 상대의 크로스 공격을 김영광 골키퍼와 신광훈의 호흡이 맞지 않으면서 상대 공격수를 놓쳐 동점골을 내줬다.
전반을 1-1로 마친 후 후반 이승기(광주)와 김진규, 고요한(이상 서울)을 투입하며 변화를 준 최강희호는 후반 시작과 함께 역전골을 뽑아냈다.
새로 들어간 이승기부터 공격이 시작됐다. 이승기가 왼쪽을 돌파한 후 올려준 볼이 김정우를 지나 이근호에 연결됐고 이근호가 감각적인 왼발 감아차기로 골문 구석에 꽂아넣어 2-1을 만들었다.
최강희 감독의 실험은 계속됐다. 승기를 잡은 이후 황진성(포항)과 송진형(제주)을 투입하며 다양한 선수 실험을 행했다.
비록 후반 31분 문전 혼전 상황서 제임스 차마나가에 실점 우기를 맞기도 했지만 한국은 남은 시간 다양한 선수를 활용하면서도 안정된 경기를 유지하며 2-1로 승리해 승리와 실험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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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