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덕중 기자]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이 ‘우생순’ 신화 재현에 다가섰다.
강재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은 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코퍼박스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여자 핸드볼 8강전에서 러시아를 24-23으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준결승 상대는 북유럽의 강호 노르웨이로 확정됐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노르웨이와 무승부를 기록한 바 있다.
한국은 전반 초반 먼저 2골을 내줬지만 이후 6골을 내리 넣어 단숨에 전세를 역전시켰다. 스피드를 활용한 빠른 공격전개가 주효했다. 류은희, 우선희, 권한나, 최임정 등이 고른 득점을 올리며 순식간에 점수차를 10-5로 벌렸다. 러시아의 반격도 매서웠다. 러시아는 후반 7분 한국 공격이 주춤한 사이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15-15 동점을 만들었다. 한국은 페널티드로까지 실패하며 러시아의 추격을 허용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승패를 좀처럼 예측할 수 없었다. 종료 4분40여초를 남기고 22-22로 양팀은 팽팽한 대립각을 세웠다. 3분을 남기고 러시아의 공격자 반칙을 유도했다. 이어진 공격에서 유은희의 득점이 터지며 한국은 힘겹게 2점 차 리드를 지킬 수 있었다. 남은 시간 한국 낭자들은 온몸을 던지는 육탄 방어로 러시아 공격을 1실점으로 막아냈다. 한국이 24-23으로 신승을 거둘 수 있었다.
러시아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세계 랭킹 2위의 강호며 4년 전 베이징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지난 해 12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선 한국을 상대로 15골차 대승을 거두기도 했다. 런던올림픽의 여자핸드볼 대표팀을 '우생순 2기'로 봐도 틀리지 않은 이유다.
[사진=여자핸드볼 대표팀 (C) 게티이미지 코리아]
김덕중 기자 djkim@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