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여자 펜싱 에페 대표팀이 단체전 결승전에서 중국에 패해 은메달에 그쳤다. '비운의 검객' 신아람은 끝내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지만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신아람(26), 최인정(22, 이상 계룡시청), 정효정(28, 부산시청), 최은숙(26, 광주서구청)으로 구성된 여자 펜싱 에페 대표팀은 5일(이하 한국시간) 엑셀 제1 사우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여자 펜싱 에페 단체전 결승전에서 중국에 25-39으로 패했다. 한국은 세계랭킹 1위인 순 유지에를 비롯한 쟁쟁한 선수들로 구성된 중국을 맞아 분전했지만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은 준결승전에서 강호 미국을 45-36으로 제압하고 결승전에 안착했다. 여자 에페 단체팀은 전날 한국 선수단에 올림픽 사상 100번째 금메달을 안겨준 남자 사브르 대표팀에 이어 이틀 연속 금메달에 도전했다.
상대는 한국 선수들보다 머리하나가 더 큰 중국 선수들이었다. '장신 군단' 중국을 맞이한 한국은 첫 번째 주자로 신아람이 피스트에 올랐다.
리나를 상대로 신중한 경기를 펼친 신아람은 3-1로 앞서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두 번째 주자인 최인정도 수안치를 상대로 4-3으로 앞서며 7-4로 리드를 지켰다.
그러나 정효정은 리나에 5-2로 패하면서 9-9 동점을 허용했다. 다음 주자인 신아람은 수안치에 1-3으로 뒤쳐졌고 최인정도 순 유지에 4-6으로 패하면서 점수 차는 14-18로 벌어졌다.
막판 추격에 나선 한국은 끝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중국의 기습적인 역공에 무너졌다. 마지막 주자로 등장한 신아람이 반격에 나섰지만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하며 25-39로 무릎을 꿇었다.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펜싱은 대표적인 효자종목으로 우뚝섰다. 총 금메달 10개가 걸려있는 펜싱에서 한국은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수확해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쳤다.
[사진 = 한국 여자 펜싱에페단체팀 ⓒ Gettyimages/멀티비츠]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