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강산 기자] 클래스가 다르다. 한화 이글스의 '돌아온 거포' 김태균이 '4할의 자격'을 보여줬다.
김태균은 1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홈런 포함 5타수 5안타의 맹타로 타율을 4할 1리까지 끌어올렸다. '꿈의 4할' 재진입에 성공한 것이다.
1회초 첫 타석서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로 출루한 김태균은 3회초 두 번째 타석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1루 주자 최진행을 홈에 불러들였다. 이날 경기의 결승타였다.
5회초 세 번째 타석서는 상대 선발 신재웅의 몸쪽 높게 형성된 슬라이더를 완벽하게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는 투런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무려 24일, 14경기 만에 터진 반가운 홈런이었다.
이미 안타-2루타-홈런을 기록한 김태균은 3루타만 추가하면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할 수 있었다. 3루 측 관중석에 앉은 한화 팬들은 "3루타"를 연호했다. 7회초 네 번째 타석서 우전 안타를 기록한 김태균은 9회초 마지막 타석서도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만든 뒤 대주자 하주석과 교체됐다.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는 김태균에게 한화 팬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이날 김태균이 기록한 5개의 안타는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안타 타이기록이기도 하다. 이에 김태균은 " 컨디션이 썩 좋은 편은 아니었는데 결과가 좋았다. 트레이너 코치에게 고맙다"며 "작년에 많이 쉬었고 구단에서도 좋은 대우를 해줬다. 또 팬들도 많이 응원해주고 있기에 꼭 잘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김태균은 지난 2004년 5월 25일 문학 SK전서도 5타수 5안타를 한 차례 기록한 바 있다.
또한 김태균은 이날 5안타를 터뜨리며 207타수 109안타로 4할 타율(.401) 재진입에 성공했다. 팀이 필요할 때 '해결사'를 자처하는 김태균, 그가 있기에 팬들도 행복하다.
[사진=김태균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