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땅콩검객' 남현희(31, 성남시청)가 런던올림픽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남현희는 2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엑셀 사우스아레나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펜싱 여자 플뢰레 개인전 준결승전에서 엘리사 디 프란시스카(이탈리아)에 10-11로 역전패를 당했다.
2세트까지 남현희는 근소한 우세를 보이며 결승행에 한걸음씩 다가갔다. 5-5로 2세트를 마친 남현희는 3세트에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절묘한 찌르기와 치고 빠지는 전략을 취한 남현희는 9-5로 앞서며 승기를 잡는 듯 보였다.
하지만 디 프란체스카의 추격을 허용하며 점수를내주기 시작했다. 디 프란체스카는 더욱 공격적으로 나온 반면 남현희는 지키기 위한 방어 자세를 취했다.
경기 종료 35초를 남기고 10-9로 앞서가던 남현희는 곧바로 실점을 허용하며 10-10 동점을 이뤘다.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고 시작 8초 만에 디 프란체스카의 찌르기를 허용했다. 9-5의 유리한 점수차를 유지하지 못한 남현희는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려났다.
한편 올림픽 5연패에 도전한 '세계 최강' 발렌티아 베잘리(38, 이탈리아)는 같은 국적의 동료인 에리고 아리아나(이탈리아)에 패해 3~4위 전으로 밀려났다. 당초 결승전에서 만날 것으로 예상됐던 남현희와 베잘리는 동메달을 놓고 승부를 펼치게 됐다.
[사진 = 남현희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