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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희, '2인자' 넘어 '세계 최강' 도전

기사입력 2012.07.28 15:42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땅콩 검객' 남현희(31, 성남시청)가 '2인자'가 아닌 '세계 챔피언'에 등극할 날이 찾아왔다.

4년 전인 지난 2008년. 남현희는 베이징올림픽 여자 펜싱 플뢰레 개인전 결승에서 '세계 최강' 발렌티나 베잘리(38)를 만났다. '무결점'으로 불리는 베잘리를 상대로 마지막 순간까지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경기 종료 4초를 남겨두고 통한의 실점을 허용해 금메달의 꿈을 접어야 했다.

4년이 지난 현재 세계랭킹 2위인 남현희는 정상을 위해 넘어야할 벽이 있다. 38세의 노장인 베잘리는 여전히 세계랭킹 1위를 지키면서 올림픽 5연패 도전한다. 여자 펜싱 플뢰레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 4연패의 업적을 세운 베잘리는 남현희의 앞길을 강하게 막고 있다.

남현희는 156cm의 단신 검객이다. 남들보다 키가 작고 팔 다리가 짧기 때문에 더욱 빨라야 하고 많이 움직여야 한다. 어린 시절부터 남들이 한 바퀴를 돌 때 두 바퀴를 달리며 체력을 키워온 남현희는 경기 내내 부지런히 움직일 수 있는 체력을 키웠다.

또한 전광석화 같이 상대를 찌르고 빠져나오는 기술도 터득했다. 단신을 극복하지 위해 많이 움딕이는 만큼 부상의 고통도 따랐다. 그러나 올림픽 시상대 정상에 서기 위한 꿈은 모든 것을 극복하게 만들었다.

큰 이변이 없는 한 남현희와 베잘리가 플뢰레 개인전 결승에서 만날 가능성이 크다. 상대전적에서는 베잘리가 8승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기록은 과거의 흔적일 뿐 현재가 아니라는 것이 남현희의 각오다.

남현희는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1번 시드를 받았다. 2번 시드를 받은 베잘리와 만나려면 결승전에서만 가능하다. 베이징올림픽 은메달 획득 후 남현희는 장신의 유럽 선수들을 넘어서기 위한 훈련에 꾸준히 매진했다.

특히 남편의 외조가 남현희에게 힘을 주고 있다. 남현희는 지난해 11월 사이클 도로 국가대표인 공효석(27)과 백년가약을 맺었다.

남현희는 한국의 '골든데이'인 29일 새벽에 메달 색깔을 결정짓는다. 여자 플뢰레 개인전은 28일 저녁 7시50분부터 펼쳐진다.

[사진 = 남현희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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