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영민 기자] 김병현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그와 팀을 위해서 김병현의 2군행을 고려해 봐야 할 시기다.
넥센은 지난 27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타선의 침묵도 원인이었지만 선발투수로 나선 김병현이 초반 대량실점하며 무너진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김병현은 올시즌 9차례 등판해서 2승 4패 6.28의 방어율을 기록하고 있다. 많은 것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그의 명성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특히 그는 올시즌 8차례 선발로 등판했다. 그는 선발로 등판한 8경기에서 37⅔이닝을 던지며 29실점(26자책점)을 기록했다. 실점이 많은만큼 결과도 좋지 않았다. 2승 4패 6.21의 방어율을 기록했다. 특히 이닝 당 한개 꼴인 35개의 사사구를 허용했다. 이는 김병현의 제구력이 확실히 문제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더 큰 문제는 김병현이 선발로테이션을 제대로 소화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병현은 6월 1일, 14일, 20일, 26일 그리고 7월 12일, 26일 선발로 등판했다. 올스타 브레이크가 있었던 7월 26일을 제외하고 최소 6일 혹은 10일 이상의 간격이다. 이는 김병현이 등판을 할 수 없게 됐을 경우 그의 등판을 건너뛰고 다음 로테이션에 등판했기 때문이다.
넥센은 지금 갈길이 바쁘다. 창단 첫 4강 진출을 노리고 있는 넥센은 1위 삼성을 제외한 5팀과 한 치의 양보없는 4강 싸움을 벌이고 있다. 현재 넥센의 객관적인 전력이 경쟁팀들 보다 결코 강하지 않다. 5인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총력적을 벌여야 할 넥센이 김병현을 위해 로테이션을 맞춰 줄 여유가 없는 상황이다.
팀에게는 물론 김병현에게도 어려운 상황이다. 다음시즌 김병현이 선발로 등판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규칙적으로 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또한 제구력과 경기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더 많은 경기에 나서야 한다. 그렇지만 4강경쟁을 벌이고 있는 넥센은 그럴만한 여유가 없다.
넥센은 팀을 위해 그를 위해 김병현의 2군행을 고려해 봐야 한다. 물론 김병현급의 스타를 2군으로 보내는 것은 어려운 결정일 수 있다. 하지만 김병현도 올시즌만 뛸 것이 아니다. 그가 다음시즌을 효율적으로 준비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꾸준한 등판이 필요하다. 또한 더 많은 공을 던져야 할 필요가 있다.
창단 첫 4강을 위해서 넥센의 결단이 필요한 시기다.
[사진=김병현 ⓒ 넥센 히어로즈 구단제공]
김영민 기자 sexydubu0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