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충격 "마타-알바도 일본에 역부족이라니"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마타와 알바, 마르티네스도 일본을 제어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무적함대' 스페인이 침몰했다. 강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스페인은 26일 영국 글래스고 햄든파크서 열린 일본과의 2012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예선 D조 1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전반 33분 오츠 유키에 결승골을 내준 스페인은 졸전 끝에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스페인은 일본을 맞아 쓸 수 있는 모든 카드를 다 꺼내들었다. 유로2012 우승의 주역인 후안 마타와 호르디 알바, 하비 마르티네스는 물론이고 아드리안 로페스, 다비드 데 헤아 등 최정예 멤버로 경기에 나섰다. 전반에 나온 퇴장으로 10명이 뛰었다고 해도 선수들의 이름값은 일본을 압도하고도 남을 정도였다.

그러나 대회만 했다 하면 우승하던 스페인의 강력함이 일본 앞에서 사라졌다. 일본의 조직적인 수비 움직임과 압박에 스페인의 패스축구는 볼을 돌리는데 급급한 축구로 변했고 상대의 빠른 역습에 쉴새없이 공략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만일 일본이 조금만 침착했더라면 스페인은 한 골이 아닌 3-4골은 먹혔어도 할 말이 없는 경기력이었다.

스페인 언론은 자존심이 땅에 떨어진 모양새다. 특히 A대표팀에서 활약 중인 마타와 알바, 마르티네스마저 일본을 이겨내지 못한 것에 충격을 받았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유럽 챔피언(마타, 알바, 마르티네스)도 일본을 잡아내지 못했다"며 세 명의 잘못을 꼬집었다.

마르카는 "이들의 경험은 일본의 속도 앞에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며 마타는 중원싸움에 도움이 안 됐고 마르티네스는 아틀레틱 빌바오에서와 달리 수비를 이끌지 못했다고 질책했다. 알바에 대해선 유로2012 돌풍은 사라졌고 전반 40분 받은 경고로 위축되선지 공격적인 모습도 없었으며 수비에서도 실수가 많았다고 날선 비판을 가했다.

[사진 = 마타 ⓒ Gettyimages/멀티비츠]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