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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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숨 돌린 전북 이흥실 대행 "지지 않은 것에 만족"

기사입력 2012.07.25 22:10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성남, 조용운 기자] "지지 않은 것에 만족한다"

'닥공' 전북 현대와 어울리지 않는 문장이지만 지금의 전북에 있어 이만큼 어울리는 대답도 없을 듯하다.

전북은 25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3라운드 성남 일화와 경기서 공격보다 탄탄한 수비를 자랑한 끝에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전북은 부상과 경고누적 결장 등이 겹치며 주전이 아닌 비주전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다. 그 결과 전북은 닥공의 브랜드가 무색하게 5개의 슈팅만 때리며 고전했다. 21개의 슈팅을 기록한 성남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성남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내고 귀중한 승점을 챙긴 이흥실 감독대행은 할 수 있는 선택지 안에서 이룰 수 있는 최선은 아니지만 최악도 아닌 답을 낸듯한 표정을 지었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모습을 드러낸 이흥실 대행은 "두 팀 다 잘한 경기였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흥실 대행은 "선발 명단을 꾸리기도 어려웠는데 지지 않고 가는 것에 만족한다"고 평했다. 에닝요와 이동국, 조성환 등이 빠진 성남의 공백을 감안한 대답이었다.

이어 그는 "사실 주전 중 7-8명이 나오지 못하니 수비적으로 했던 것은 사실이다. 선수비 후역습을 생각해 왔는데 평소 안 뛰던 선수들이 나가면서 경기운영이 어려웠던 거 같다"고 평했다.

이날 무승부로 승점 1점 추가에 그친 전북은 승점 50을 기록했지만 같은시간 대전 시티즌을 잡은 FC서울(승점 48)과 격차가 2점으로 줄면서 독주 체제에 비상이 걸렸다.

이와 관련해 이흥실 대행은 "어차피 1위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다. 1위는 크게 게의치 않는다"며 "스플릿시스템 이후 상위권 팀과 싸울 때가 중요하다"는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사진 (C)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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