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전, 강산 기자] '롯데 킬러'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한 경기였다. 한화 이글스 김혁민이 완벽투로 시즌 6승째를 올렸다.
김혁민은 25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95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1홈런) 1사구를 내줬지만 5개의 탈삼진을 곁들이며 1실점, 완벽한 투구로 팀의 10-1 승리와 더불어 자신의 시즌 6승째를 올렸다.
김혁민은 이날 최고 구속 149km의 직구(54개)에 슬라이더(21개), 포크(14개), 커브(6개)를 섞어 던지며 롯데 타선을 효과적으로 공력했다. 김혁민은 2회 강민호에게 홈런을 내준 뒤 전준우에게 사구를 내주는 등 흔들리는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위기를 넘기자 전혀 다른 투수가 됐다. 김혁민은 3회부터 7회까지 단 한 차례도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지 않는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4회 손아섭, 5회 정훈에게 안타를 허용한 것이 전부였다.
1회초를 삼자 범퇴로 마무리한 김혁민은 2회 2사 후 강민호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고 첫 실점을 허용했다. 곧이어 전준우를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킨 뒤 도루까지 허용, 추가 실점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박준서를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겼다. 3회에는 문규현과 김주찬을 중견수 뜬공 처리한 뒤 황재균을 투수 앞 땅볼로 돌려세우며 호투를 이어갔다.
4회에는 선두 타자 손아섭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홍성흔과 박종윤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이후 강민호마저 3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깔끔하게 이닝을 마감했다. 5회에는 1사 후 정훈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문규현을 삼진, 김주찬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호투를 이어갔다. 김혁민은 6회에도 선두 타자 황재균을 포수 파울플라이, 손아섭을 헛스윙 삼진, 홍성흔을 3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깔끔한 투구를 이어갔다. 6회까지 투구수도 80개로 나쁘지 않았다.
7회에도 호투는 계속됐다. 김혁민은 선두 타자 박종윤과 강민호를 나란히 뜬공으로 돌려세운 뒤 이승화를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감했다. 7회에도 김혁민의 직구 최고 구속은 147km까지 나왔다. 그만큼 공에 힘이 있었다. 하지만 7회를 마친 뒤 점수는 10-1, 충분히 여유가 있었다. 한화는 8회부터 정대훈-박정진-안승민이 마운드에 올라 경기를 마무리, 김혁민과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올 시즌 롯데전 2경기에 선발로 나서 완투승 1차례 포함 평균자책점 2.37(15.2이닝 4자책)을 기록 중이던 김혁민은 이날 호투로 롯데전에 강한 면모를 유감 없이 발휘했다. 이날 경기를 포함한 김혁민의 롯데전 성적은 완투승 1차례 포함 2승 평균자책점 1.63, '킬러'라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사진=김혁민 ⓒ 한화 이글스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