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여의도, 백종모 기자] MBC가 올림픽 방송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MBC는 25일 오후 여의도 인근 모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2런던올림픽 방송 계획에 대해 밝혔다.
혀연회 MBC 스포츠제작국장은 이날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MBC가 다시 일어서야 한다"며 결언한 각오를 보였다.
또한 "이미 인력 부족 상황을 상정하고 준비해 제작 및 보도쪽에 문제가 없다. 기술쪽은 인력이 더 보강돼 더 나아진 상황"이라며 "'파업 중에 올림픽을 잘 할 수 있겠느냐'는 인식이 핸디캡일 뿐 파업 전 때보다 오히려 준비를 잘 했다고 본다"며 파업으로 인한 인력 공백 우려를 일축했다.
한 관계자는 "MBC가 큰 행사나 이벤트 때에는 항상 1등이었다. 많은 준비를 했기 때문에 개막식 때부터 차별 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100% 준비에 120%를 보이겠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MBC는 지원이 불발된 무한도전 대신, '나는 가수다-위대한 탄생' 카드를 내밀었다.
먼저 영국 태생인 위대한 탄생2 준우승자 배수정이 김성주 아나운서와 함께 개막식 식전 공개행사를 진행한다.
배수정은 자료 번역에 그치는 상투적인 방송에 그치지 않고, 자신이 태어나 자라온 영국에 대한 생생한 지식을 전달할 예정이다. 배수정은 '배수정의 런던 100배 즐기기'라는 코너를 통해 런던 현지의 맛집, 명소, 재미있는 이야깃거리 등도 소개한다.
또한 손진영이 '손진영의 런던 빛과 그림자'를 통해 이번 대회 참가자 중 명암이 엇갈리는 대상을 선정해 전하며, 구자명은 '구자명의 축구 칼럼'을 통해 축구 경기 전후로 패널로 출연해 재미로 보는 분석과, 응원 노래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나는 가수다' 출연진은 다양한 노래로 런던 올림픽 방송을 지원한다.
박정현과 김조한이 주제가 '지금 이 순간'을 부르는 가운데, 2개의 응원 송과 3개의 메달 송까지 풍성한 음악 지원이 이뤄진다. 특히 금메달, 은메달, 동메달 별로 각기 다른 메달송이 전해지는 것이 이채롭다.
김연우가 메달송(금) '그 곳에 올라', 이은미가 메달송(은) '눈을 떠요', 박상민이 '메달송(동) '늘 빛나리'를 각각 맡았다. 국카스텐이 응원송 '푸에고!'를 부르는 가운데 남성 그룹 엠투엠도 응원송 'Fly high!'로 힘을 보탰다.
또한 '아이돌 올림픽 1·2편', '올림픽 특집 세바퀴' 등의 예능 방송으로 분위기를 끌어 올린다. 런던 현지 분위기는 '섹션TV 연예통신'이 전할 예정이다.
박태환 경기 때 레인을 표시해 수영 경기 중계에서 선수들이 구분 안 되는 문제를 해결하고, DLP 활용 영상으로 아나운서 뒤에 대화면으로 경기 장면을 전하는 등 중계 기술면에서도 신경을 썼다.
2010 광저우 아시안 게임 때 인기를 끌었던 원자현 아나운서는, 터치스크린을 통해 박태환의 전신 이미지를 활용한 신체조건을 설명하는 등 증강현실(AR)을 이용한 정보 전달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구글 측과 협조를 통해 만든 'MBC구글존', SNS 응원 메시지 등으로 현지 및 네티즌 응원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한다는 계획. 'MBC 구글존'이란 런던 명소 몇 올림픽 경기장 주변 곳곳에 카메라를 설치 하고 댄스 공연 등을 펼친 뒤 관계자들의 반응과 코멘트를 영상으로 저장해 방송으로 활용하는 계획을 일컫는다.
신수지·안정환·최민호·홍수환·강초현 등 각 분야의 전문가 패널을 섭외했으며, 정부광·방수현·이유성·김수녕·박명석 등 해설자 멘트와 어록 등을 정리하는 코너도 마련돼 경기 보는 재미를 더한다.
허 국장은 발표를 마치며 "우리도 열심히 최선을 다했다. 좋은 결과 기대하고 있다"는 각오를 밝혔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사진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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