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빅보이' 이대호(30, 오릭스 버펄로스)가 올스타전서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이대호는 23일 일본 이와테현 모리오카구장서 열린 2012 일본 프로야구(NPB) 올스타전 3차전에 퍼시픽리그팀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 3타수 2안타 1타점의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지난 올스타전 2경기 동안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던 이대호는 마지막날 맹활약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대호는 안타 2개를 모두 2루타로 장식했다.
출발은 좋지 못했다. 2회말 선두 타자로 첫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상대 선발 미우라 다이스케(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의 6구를 공략했지만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후 이대호는 안타 행진을 시작했다. 팀이 3-0으로 앞선 3회말, 2사 3루 득점 기회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미우라의 4구를 공략,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연결시키며 타점을 추가했다. 이번 올스타전서 첫 안타였다. 동시에 좌익수 다카하시 요시노부(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실책도 기록됐다. 이승엽(삼성 라이온즈)의 일본 시절 동료이기도 했던 다카하시는 이날 2개의 실책을 저지르는 등 수비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5회말 선두 타자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상대 투수 오다케 칸(히로시마 카프)의 6구 낮게 떨어지는 변화구를 그대로 밀어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7회초까지 수비로 나섰던 이대호는 7회말 타석 때 대타 이나바 아쓰노리(니혼햄 파이터즈)와 교체, 경기를 마쳤다. 이대호는 7타수 2안타(.286)의 성적으로 이번 올스타전을 마쳤다. 하지만 이대호는 첫날 홈런더비서 블라디미르 발렌티엔(야쿠르트 스왈로즈)을 6-0으로 꺾고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는 등 자신의 진가를 충분히 보여줬다.
한편 이대호는 오는 25일 홈구장인 교세라돔서 열리는 라쿠텐 골든이글스전을 시작으로 후반기 일정에 돌입한다. 이대호는 올 시즌(23일 기준) 퍼시픽리그 홈런(15개)과 타점(56점)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사진=이대호 ⓒ SBS CNBC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