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국제공항, 조영준 기자] '새댁 검객' 남현희(31, 성남시청)가 '2인자'가 아닌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해 런던으로 떠났다.
남현희는 20일 런던올림픽선수단 본진과 함께 영국 런던으로 출국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 수속을 밟은 그는 마중나온 가족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특히 어린 조카를 안으며 "이모 꼭 금메달 따올게"라는 약속을 남겼다.
남현희가 펜싱 플뢰레 금메달 획득의 꿈을 이루려면 '세계 최강' 발렌티나 베잘리(38, 이탈리아)의 벽을 넘어야 한다. '세계 펜싱의 불가사이'로 불리는 베잘리는 올림픽 금메달만 무려 5개를 가지고 있다. 불혹의 나이를 눈앞에 둔 현재도 세계랭킹 1위를 유지하며 '철권 통치'를 하고 있다.
남현희는 베잘리에 이어 세계랭킹 2위다. 이번 런던올림픽 결승전에서 이들이 다시만날 가능성은 매우 높다. 남현희는 "지난 4년동안 정말 많은 준비를 해왔다. 지금까지 연습했던 것 만큼 보람을 찾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도로 사이클 국가대표인 공효석(금산군청)과 결혼식을 올린 그는 남편의 외조에 큰 힘을 얻고 있다. 자신을 믿고 지원해주는 가족이 생겼다는 점이 4년 전과 달라진 점이다. 인천공항에는 시아버지가 나와 며느리에게 꽃다발을 선사하며 힘을 보탰다.
남현희는 29일 새벽(한국시간) 금메달 사냥을 위해 나선다.
[사진 = 남현희 (C)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