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2008년 베이징올림픽 테니스 남자단식 금메달리스트인 라파엘 나달(26, 스페인, 세계랭킹 3위)이 올림픽 2연패의 꿈을 접었다.
AP통신은 20일(한국시간) 나달이 부상으로 런던올림픽 출전을 포기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정확한 부상 부위는 밝혀지지 않았다.
나달은 "현재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몸 상태가 아니다"며 "스페인대표팀과 함께 런던올림픽에 출전하려고 했던 기존의 계획을 포기하게 됐다"고 전했다.
나달은 고질적은 무릎 부상을 안고 있었다. 특히 왼쪽 무릎 힘줄 부상으로 고생해왔다. 지난달에 열린 롤랑가로 프랑스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나달은 2주 후에 열린 윔블던 대회에서에서는 2회전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세계랭킹 100위인 루카스 로솔(27, 체코)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나달은 무릎 부상을 의심받았다. 윔블던 탈락 후 나달은 공식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내 생애 가장 슬픈 날"이라고 전한 나달은 "이런 결정을 내리기 너무 힘들었다"고 자신의 심정을 털어놓았다. 나달은 이번 런던올림픽 기수로 선정됐다. 하지만 나달의 불참으로 인해 새로운 기수 구해야하는 상황이 닥쳤다.
나달이 불참하게 돼 이번 런던올림픽은 '황제' 로저 페더러(31, 스위스, 세계랭킹 1위)와 노박 조코비치(25, 세르비아, 세계랭킹 2위)의 금메달 경쟁으로 압축됐다.
[사진 = 라파엘 나달 ⓒ Gettyimages/멀티비츠]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