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NL) 홈런왕과 타점왕을 동시에 거머쥔 매트 켐프가 부상 복귀 후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LA 다저스(이하 다저스)는 1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2012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2회말 터진 켐프의 끝내기 투런 홈런에 힘입어 5-3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다저스는 4연패의 사슬에서 벗어나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NL 서부지구 선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는 2경기 차.
선취점은 다저스의 몫이었다. 다저스는 2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후안 리베라가 상대 선발 클리프 리의 2구 커터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시키며 1-0, 먼저 앞서나갔다. 필라델피아도 4회초 선두 타자 셰인 빅토리노의 안타와 도루로 1사 2루 기회를 잡은 뒤 카를로스 루이즈의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 팀은 9회까지 무득점에 그치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다저스 선발로 나선 클레이튼 커쇼는 8이닝 5피안타 7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 필라델피아 선발로 나선 리는 8이닝 동안 2피안타(1홈런) 4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나란히 완벽투를 선보였지만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먼저 포문을 연 쪽은 필라델피아였다. 필라델피아는 연장 10회초 공격서 상대 투수 하비 게라의 제구 불안을 틈타 볼넷 3개를 얻어냈다. 여기서 헌터 펜스의 좌전 안타로 주자 2명이 홈을 밟아 3-1,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다저스는 이어지는 10회말 공격서 루이스 크루즈의 2루타와 바비 아브레유의 안타로 1점을 만회한 뒤 매트 켐프의 적시타로 기어이 동점을 만들어냈다. 동점타를 터뜨린 켐프는 기세를 이어갔다. 켐프는 12회말 1사 1루 상황서 상대 투수 제이크 디크먼의 2구 95마일 직구를 통타, 우측 담장을 넘는 끝내기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켐프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지난 5월 30일부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지난 13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서 엔트리에 복귀했다. 복귀전서 4타수 2안타, 이틑날 5타수 3안타의 맹타를 터뜨린 켐프는 복귀 후 5경기서 타율 3할 4푼 8리(23타수 8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 중이다. 켐프는 복귀 후 첫 홈런과 타점을 모두 가장 중요한 순간에 만들어냈다.
[사진=매트 켐프 ⓒ MLB.COM 캡처]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