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9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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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4승' 유창식, 'LG 편식' 탈출하다

기사입력 2012.07.11 21:40 / 기사수정 2012.07.11 22:53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유창식(한화 이글스)의 'LG 편식'이 끝났다. 

유창식은 11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86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3탈삼진 4볼넷 1실점으로 호투, 팀의 8-4 승리를 견인함과 동시에 자신의 시즌 4승(4패)째를 따냈다. 유창식의 시즌 평균자책점도 종전 5.12에서 4.89로 낮아졌다.

이날 유창식은 최고 구속 144km/h의 직구에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을 적절히 섞어 던지며 두산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9명의 주자를 출루시키고도 단 1점으로 막아낸 유창식의 위기관리 능력과 안타성 타구 3개를 막아낸 견고한 수비, 홈런 3개 포함 8득점을 올린 타선의 힘까지 모든 것이 유창식의 시즌 네 번째 승리를 도왔다.

특히 이날 승리는 유창식에게 또 다른 의미가 있었다. 유창식이 LG 트윈스가 아닌 다른 팀을 상대로 거둔 첫 승리였기 때문이다. 그가 데뷔 첫 해(2011시즌)부터 이날 경기 전까지 거둔 통산 4승(올 시즌 3승)은 모두 LG전 선발승이었다. 유독 LG를 상대로는 강한 면모를 보였지만 다른 팀을 상대로는 단 1승도 올리지 못하고 있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징크스를 깰 수 있었다.

과정은 쉽지 않았다. 1회부터 위기였다. 유창식은 1회말 선두 타자 이종욱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맞고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후속 타자인 정수빈-윤석민-김현수를 모두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감했다. 2회에는 양의지를 삼진 처리한 뒤 최준석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이원석을 삼진, 최주환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비교적 깔끔하게 이닝을 마감했다.

3회가 문제였다. 갑작스런 제구난에 흔들렸다. 유창식은 3회말 선두 타자 김재호를 볼넷 출루시켰다. 이종욱을 우익수 뜬공 처리했지만 정수빈에게 안타, 윤석민에게 9구 끝에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김현수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또다시 볼넷을 허용, 1점을 내줬다. 하지만 후속 타자 양의지를 투수 앞 땅볼로 유도, 1-2-3으로 이어지는 병살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4회와 5회에는 야수들의 결정적인 도움에 웃을 수 있었다. 유창식은 4회말 이원석과 김재호의 안타를 묶어 2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이종욱의 타구는 1-2간을 빠져나갈 듯 보였다. 하지만 2루수 '캡틴' 한상훈의 다이빙 캐치에 이은 침착한 송구로 이종욱을 아웃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감했다.

5회에는 정수빈의 번트 안타로 만들어진 1사 2루 기회에서 김현수를 삼진 처리, 한숨을 돌렸다. 여기서 후속 타자 양의지의 타구는 좌익수 방면으로 빠져나갈 듯 보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3루수 오선진이 다이빙 캐치에 이은 정확한 송구로 양의지를 아웃 처리하며 5회를 마감, 유창식은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출 수 있었다.

5회를 잘 막아낸 유창식은 6회부터 송창식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올 시즌 유창식의 6회 피안타율은 3할 7푼 9리, 다소 높았기에 여유 있는 점수차에서 교체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후 바뀐 투수 송창식과 안승민, 송신영이 역전을 허용치 않으며 유창식과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유창식이 'LG 편식'을 탈출하는 순간이었다.



[사진=유창식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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