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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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생' 오재일, 역전승 발판 마련한 값진 1타점

기사입력 2012.07.10 22:02 / 기사수정 2012.07.10 22:54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강산 기자] 새로운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첫 경기에 나선 오재일(두산 베어스)의 1타점에는 그만한 가치가 있었다. 

오재일은 10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2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값진 희생플라이를 때려내며 4-3,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오재일은 전날(9일) 이성열(넥센 히어로즈)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경기 전 만난 오재일의 표정은 의외로 밝았지만 "열심히 하기보다 잘 해야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그의 표정에서 의지가 엿보였다. 경기 전 김진욱 감독은 "오재일을 대타, 백업 요원으로 쓸 것"이라고 밝혔지만 8번 타자 1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켰다.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한 조치로 볼 수 있었다.

첫 타석에서는 허무하게 물러났다.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 이적 후 첫 타석에 나선 오재일은 상대 선발 김혁민의 초구를 건드렸지만 포수 파울플라이, 허무하게 더그아웃으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운명의 장난이었을까. 이날 두산은 5회말 1사 만루, 첫 득점 기회를 잡았고 타석에는 오재일이 들어섰다. 부담감이 극에 달한 상황, 하지만 오재일은 침착했다. 오재일은 김혁민의 4구를 공략했고 결과는 중견수 희생플라이, 두산의 첫 득점과 연결됐다. 4회까지 퍼펙트로 눌리던 두산 타선은 5회 1득점을 계기로 살아났다. 6회와 7회 1득점씩을 보태며 동점을 만든 두산은 9회말, 이원석의 끝내기 안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7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긴 했지만 타구에는 힘이 실려있었다. 결과론이지만 전 타자인 이원석이 3루에서 횡사하지 않았더라면 희생플라이로 연결될 수도 있었다.

오재일의 두산 데뷔전, 비록 안타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팀의 4득점 중 1점, 첫 득점을 책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오재일이 두산 타선에 힘이 되어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사진=오재일 ⓒ 두산 베어스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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