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1 17:03
스포츠

넥센에서 꽃피우지 못한 오재일, 두산에서 성공할까

기사입력 2012.07.10 10:10 / 기사수정 2012.07.10 10:10

김영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영민 기자] 매년 코칭스태프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오재일이었다. 하지만 넥센 히어로즈에서 꽃피우지 못한 채 두산 베어스의 유니폼으로 갈아입어야 했다.

두산과 넥센은 9일 외야수 이성열과 내야수 오재일을 맞바꾸는 맞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두산은 병역 문제가 남아있는 최준석과 이원석, 오재원 등을 대신할 자원으로 오재일을 선택했다. 넥센은 올시즌 4강 진출을 위해 장타력이 돋보이는 이성열을 영입했다. 좌타 거포로서 매년 코칭스태프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오재일은 결국 넥센에서 꽃피우지 못한 채 두산으로 이적하게 됐다.

오재일은 2005년 현대 유니콘스에 2차 3라운드 24순위로 입단, 통산 타율 1할 8푼 5리 6홈런 41타점의 기록을 남긴 것이 전부다. 매년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이숭용의 후계자로 지목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넥센으로 이적한 박병호에게 1루수 자리를 내줬고 지명타자와 백업 1루수로 활약했지만 기대만큼 성적을 내지 못했다.

오재일과 유니폼을 바꿔입은 이성열은 2003년 LG에 2차 1라운드 3순위로 입단한 특급 유망주다. 2008년 두산의 유니폼으로 갈아 입었고 2010년에는 24홈런을 기록하는 등 파워가 돋보이는 선수다. 비록 수비에서 약점을 보이기는 하지만 이택근, 박병호, 강정호의 뒤를 받쳐줄 수 있는 훌륭한 공격력을 보유한 선수다. 그는 통산 타율 2할 4푼 7리 49홈런 227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오재일은 넥센 최고의 유망주였다. 십수년간 태평양-현대-넥센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1루 자리를 지켜온 이숭용(현 XTM 해설위원)도 오재일을 주목 할 만한 선수로 지목하기도 했다. 오재일은 성실성을 인정받았고 매년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며 이숭용에 이어 넥센의 1루자리를 이어받는 듯했다. 하지만 LG에서 이적한 박병호가 맹활약하면서 그는 1루 백업 혹은 지명 타자로 나서야 했고 그 자리에서도 뚜렷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현 시점에서 많은 이들은 이성열을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오재일도 분명 잠재력이 풍부하고 자신만의 장점이 있는 선수다. 특히 두산의 김진욱 감독이 인창고 감독시절부터 오재일을 눈여겨 봤고 트레이드 직후 시간을 두고 거포로 키울 생각임을 밝혔다. 또한 두산의 1루수 자원인 최준석, 이원석, 오재원은 1,2년내에 군에 입대해야한다. 오재일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넥센 코칭스태프와 많은 넥센팬들의 기대를 받았던 오재일, 결국 넥센에서는 성공시대를 열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아직 젊고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성실성도 갖췄다. 두산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오재일이 잠재력을 폭발시킬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사진=오재일 ⓒ 엑스포츠뉴스 DB]

김영민 기자 sexydubu03@naver.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