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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귀환' 페더러, 세계랭킹 1위 탈환

기사입력 2012.07.09 05:02 / 기사수정 2012.07.09 05:08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1, 스위스, 세계랭킹 3위)가 개인통산 7번째 윔블던 우승을 차지했다.

페더러는 8일(한국시간) 영국 윔블던에 위치한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2012 윔블던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영국의 희망' 앤디 머레이(25, 영국, 세계랭킹 4위)에 3-1(4-6, 7-5, 6-3, 6-4)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페더러는 피트 샘프라스(미국)가 보유하고 있던 윔블던 최다 우승인 7회와 동률을 이뤘다. 그리고 2년 6개월만에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되찾게 됐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페더러는 남자프로테니스(ATP) 랭킹 포인트 11,075점을 획득했다. 4강에 오른 노박 조코비치(25, 세르비아, 세계랭킹 1위)는 11,000점에 그쳐 2위로 하락하게 됐다.

특히 샘프라스가 보유하고 있는 세계랭킹 1위 누적기간(287주) 기록도 타이를 이루게됐다. 페더러는 샘프라스의 기록에 딱 1주가 부족한 286주동안 세계랭킹 1위에 올랐었다.

AFP통신은 페더러가 "나의 우상인 샘프라스와 나란히 서게된 점은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전했다.

페더러는 현역 선수들 중 남자 단식 7회 우승을 달성한 유일한 선수가 됐다. 현재 서른을 넘겼지만 앞으로 뛸 기회가 있기 때문에 윔블던 최다인 8회 우승 가능성도 충분하다.

결승전 상대인 머레이에 대한 칭찬도 빠트리지 않았다. 페더러는 "머레이는 언젠가 그랜드슬램대회에서 꼭 우승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한편 이번 대회 1회전에서 탈락한 라파엘 나달(26, 스페인, 세계랭킹 2위)은 8905점으로 3위로 떨어진다. 7460점을 받는 머레이는 4위 자리를 그대로 유지한다.

[사진 = 로저 페더러 (C) Gettyimages/멀티비츠]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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