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퀸스 파크 레인저스(이하 QPR)의 야심이 상당하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이어 크레이그 벨라미(리버풀) 영입도 구체적인 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영국 매체인 '웨일스온라인'은 7일(이하 한국시간) "QPR이 카디프 시티로 마음이 기운 벨라미 영입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QPR의 본격적으로 이적시장에서 힘을 쓰기 시작했다.
올 여름 QPR은 이미 로버트 그린 골키퍼와 라이언 넬센, 삼바 디아키테, 앤디 존슨, 파비우 다 실바 등 여러 명의 선수를 영입했다. 앤디 존슨을 제외하곤 모두 수비에 국한된 선수들로 뒷문 강화에 열을 올렸다. 이제 QPR은 창끝을 날카롭게 다듬기 위해 이적시장에 눈을 돌렸고 박지성과 벨라미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7일 내내 "QPR이 박지성 영입에 성공했다"는 보도가 터지면서 국내외를 뜨겁게 달궜던 QPR은 이제 공격의 마침표를 찍어줄 대상으로 벨라미를 점찍었다. 벨라미를 강력히 원하는 이는 다름 아닌 마크 휴즈 QPR 감독이다. 휴즈 감독은 벨라미와 인연이 깊다. 블랙번 로버스와 맨체스터 시티를 지도할 때 벨라미와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는 휴즈 감독은 QPR의 최전방을 벨라미에 맡긴다는 생각이다.
문제는 벨라미의 태도다. 벨라미가 일찌감치 리버풀을 떠나기로 마음을 먹었지만 새 감독인 브렌단 로저스가 벨라미의 잔류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벨라미가 이적하고 싶은 팀은 고향팀인 카디프지만 카디프가 2부리그에 머물러 벨라미의 주급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이에 웨일스온라인은 휴즈 감독과 벨라미의 사이가 좋다는 점과 QPR의 재정이 벨라미의 주급 정도는 충분히 충당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하이재킹 가능성을 대두했다.
박지성의 QPR 이적이 기정사실로 된 시점에 벨라미 이적까지 꿈꾸는 QPR의 야심으로 국내 축구팬들은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 강팀을 상대로 박지성의 패스를 받아 벨라미가 골을 넣는 장면을 볼 확률이 커지고 있다.
한편, QPR은 저메인 데포(토트넘 훗스퍼)와 니콜라스 아넬카(상하이 선화) 등도 물망에 올려 놓은 것으로 보인다.
[사진 = 벨라미를 노리는 QPR (C) 웨일스온라인 홈페이지 캡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