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배우 이시영(30, 잠실복싱)이 서울시 복싱대표 선발전에서 정상에 등극했다.
이시영은 7일 서울시 송파구 오륜동 한국체육대학교 오륜관에서 열린 '제42회 서울시장배 아마추어복싱대회 겸 제93회 전국체육대회 서울시 복싱대표 선발전' 여자 48kg급 결승전에 출전해 조혜준(올림픽복싱)을 상대로 21-7 판정승을 거뒀다.
전날 열린 준결승전에서 홍다운(강동천호)을 판정승(20-0)으로 제압한 이시영은 부전승으로 올라온 조혜준과 결승전을 치렀다. 이 체급에 출전한 선수는 모두 3명이다. 조혜준은 부전승으로 결승에 올라왔다.
이시영은 큰 키(169cm)와 긴 리치를 활용해 착실하게 포인트를 쌓았다. 1라운드 초반에는 한 차례 다운을 시키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조혜준의 저돌적인 돌파력에 도전하며 점수를 허용했다.
2라운드에서 이시영은 자신의 장점인 왼손 스트레이트로 조혜준을 공략했다. 잽에 이은 스트레이트가 제대로 통하면서 조혜준의 반격도 한풀 꺾였다.
최종 4라운드에서 이시영은 한층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스트레이트로 조혜준의 얼굴을 계속 공략해 승기를 잡았다. 결국 21-7 판정승을 거둔 이시영은 서울시대표 선발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시영은 지난 2010년 단막극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이 때 맡은 역할이 복싱 선수였기 때문에 극중 연기를 위해 글러브를 끼기 시작했다. 하지만 드라마 제작은 무산되고 말았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복싱에 재미를 붙인 이시영은 지난 2010년 11월에 열린 전국 생활체육 복싱대회 48㎏급에 출전해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틈틈히 훈련을 해온 이시영은 지난 3월에 열린 제7회 전국여자신인아마추어 복싱선수권대회 48㎏급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 = 이시영 (C)]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